'침묵'으로 저항했던 이란 선수들, 다음 경기선 거수경례

김현경 2026. 3.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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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국가연주 때 침묵한 것과 달리, 두 번째 경기에서는 거수경례와 함께 국가를 제창했다.

앞서 이란 대표팀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국가를 부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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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국가연주 때 침묵한 것과 달리, 두 번째 경기에서는 거수경례와 함께 국가를 제창했다.

이란 대표팀은 5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붙었다.

경기 전 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거수경례를 하며 국가를 함께 불렀다. 일부 관중석에서는 이에 대해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수십 명의 이란계 호주인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호주 국기, 그리고 이란 혁명 이전에 사용되던 국기를 흔들며 현 이란 정권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이란 대표팀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국가를 부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당시 행동은 이란 정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호주에 거주하는 알리레자 모헤비 이란인터내셔널TV 특파원은 미국 ABC를 통해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도록 지시받았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과 선수를 경호하는 보안팀이 선수들에게 국가를 부르고 군대식 경례를 하도록 강요한 게 너무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면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이란 남자 대표팀의 행동과도 유사하다. 당시 이란에서는 한 여성이 경찰 구금 중 사망한 사건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남자 대표팀 역시 첫 경기에서는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가 다음 경기에서는 국가를 제창했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호주에도 0-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2연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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