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반도체까지 튄 전쟁 불똥…브롬 수입 98%는 이스라엘

장보경 2026. 3.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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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가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브롬과 헬륨 등 핵심 산업용 원료 수급과 물류비용에 영향을 미쳐 생산 일정과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로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에 당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고환율 기조 속 항공 물류비가 급등하고 이는 곧 브롬 운송 차질과 이에 따른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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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로 제작 공정 필수품
장기화 땐 운송 차질·일정 지연
액화천연가스 생산 부산물 헬륨
카타르서 65% 조달도 빨간 불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가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브롬과 헬륨 등 핵심 산업용 원료 수급과 물류비용에 영향을 미쳐 생산 일정과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로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에 당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브롬의 대(對)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는 97.5%에 달한다. 사실상 전량에 가깝다. 브롬은 반도체 회로를 그려 넣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에 쓰인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고환율 기조 속 항공 물류비가 급등하고 이는 곧 브롬 운송 차질과 이에 따른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광장비 냉각, 웨이퍼 누설 테스트 등에 쓰이는 헬륨도 '급한 불'이다. 헬륨은 액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만큼, 천연가스 대국 카타르에서 64.7%를 조달한다. 미국(28.5%)과 러시아(5.1%) 등이 뒤를 잇는다. 지난 2019년 카타르가 주변국과 외교 갈등으로 헬륨 수출이 원활하지 않자 국내에서도 수급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남쪽 레호보트에 위치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의 반도체 측정·검사 장비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중동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멈출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표적 사례다.

업계는 단기적인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공급망이 다변화돼 있어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일정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다수의 공급선을 확보해 두고 있어 문제가 되는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항공비와 유가가 오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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