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줄부터 끊길 판"…이란, 호르무즈 막았다가 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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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지난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해협 봉쇄 이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피해를 보는 국가는 이란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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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이전 식자재 물가 상승률 100% 넘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이 해외에서 식량을 수입할 유일한 창구가 막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해협 봉쇄 이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중동의 식량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걸프 지역으로 들어오는 식량, 곡물 등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걸프 지역 곡물 수입로도 차단됐다. 상품 정보 업체 '케플러'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걸프 지역으로 수입된 곡물은 3000만톤(t)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00만t이 이란으로 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피해를 보는 국가는 이란뿐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오일시드(유지종자)의 약 40%를 항구로 수입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90%를 두바이 제벨 알리로 들여오고 있다. UAE를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는 예멘, 수단, 소말리아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헨더슨 네덜란드 라이덴대 중동학 조교수는 FT에 "걸프 지역에서 식량 불안이 발생할 즉각적 위험이 있다"며 "걸프 국가는 수입 식량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경우 이번 공습 이전부터 이미 고질적인 식자재 고물가로 신음하고 있었다. 이란 통계 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달 19일 기준 식음료 물가 상승률은 105%에 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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