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조선 공격에 WTI 장중 80달러 돌파…3대 지수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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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영해에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67포인트(1.61%) 하락한 4만7954.7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국채는 전장 대비 5.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39%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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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공격에 유가 급등

이라크 영해에서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67포인트(1.61%) 하락한 4만7954.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79포인트(0.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498포인트(0.2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공격받았다는 보도에 크게 반응했다. 승조원들은 모두 무사했으나,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며 해협을 지나는 모든 유조선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운송의 20%가 지나가는 길목이다.
이 지역에서 실제 유조선 폭발이 발생하면서 교통이 마비되자 에너지 운송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며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93% 상승한 배럴당 85.4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원유 가격은 약 21% 폭등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미국 내 휘발유 소매 가격도 전쟁의 여파가 작용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소매 가격은 전주 대비 약 27센트 상승해 갤런당 평균 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던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유가 및 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으로, 여러 아이디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주인 엑손모빌 0.42%, 셰브론 1.83% 등은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이란 전쟁이 격화되는 조짐에 항공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델타 -3.99%, 아메리칸에어라인 -5.46%, 유나이티드에어라인 -4.96% 등이 급락했다.
특히 미국이 인공지능(AI) 칩 판매에 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보도에 주요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 -0.13%, TSMC -1.18% 등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중국에 수출하는 AI 칩 H200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미국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10년 만기 미국채는 전장 대비 5.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39%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30년 만기 미국채도 3.7bp 상승한 4.754%를 기록했다.
JP모건의 앤드루 타일러가 이끄는 마켓인텔리전스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표가 강할수록 좋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경우 유가 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몇 주 안에 분쟁이 해결될 경우 유가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브렌트유는 선물 가격이 다시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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