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조단위 국내채권 투자 검토…채권시장에도 반도체 훈풍(종합)

노현우 기자 2026. 3. 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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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채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소식에 서울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초대형 반도체기업의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채권 투자 관련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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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채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 소식에 서울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초대형 반도체기업의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채권 투자 관련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 종목은 중·단기물 채권으로 국고채도 포함되며 규모는 여유자금을 고려할 때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6천여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는 200조원까지 영업익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증권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채권 투자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여유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 예금 외 채권 투자 필요성이 커졌을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요인 중 하나로 삼성전자 자금 유입이 꼽히는데, 이 자금의 일부가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업 관점에서도 채권 투자가 예금보다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정기예금 금리는 대략 2.90% 수준으로, 전일 5년 만기 국고채 민평금리 3.475%를 밑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채권시장에 대규모 투자했다.

지난 16일 SK하이닉스의 자금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시장은 크게 강해졌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예상하지 않았던 대규모 수요가 확인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일 오후 2시31분 송고한 'SK하이닉스 1조 채권 투자 집행설에 시장 들썩…발행물 빠르게 소화' 기사 참조)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반도체 기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그 온기가 채권시장으로도 확산한 것이다.

채권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의 재무 담당자는 "기업의 여유 자금이 상당하다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일부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투자 방식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채권 투자가 SK하이닉스의 자금 집행보다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증권사에 신탁 형태로 투자 자금을 집행했고, 증권사는 이 자금으로 기업어음(CP) 등 1년 수준 짧은 만기 채권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달리 운용사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장의 델타를 흡수할 수 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삼성전자의 채권 투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며 "상당 규모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크게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올 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채권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채권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0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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