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 선방한 '물어뜯는 좀비 축구'… 핵심은 유병훈 감독의 '세심한 경기 플랜+도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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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의 '물어뜯는 좀비 축구'가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그 핵심에는 유병훈 감독의 세심한 접근법과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 있었다.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유 감독의 안양은 사령탑의 세심한 준비성과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 맞물리며 '물어뜯는 좀비'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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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의 '물어뜯는 좀비 축구'가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그 핵심에는 유병훈 감독의 세심한 접근법과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 있었다.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유 감독은 올겨울 새로이 준비한 '물어뜯는 좀비 축구'를 앞세워 '우승 후보' 대전을 전략적으로 괴롭혔고 결국 악천후와 개막 부담감을 뚫고 값진 승점 1점을 얻어냈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 유 감독은 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안양에 이식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첫 K리그1 도전 때는 상대 공격을 몇 차례 버텨낸 뒤 한 방을 노리는 식에 비교적 수동적인 전술을 구사했다면 올해는 먼저 상대에게 덤벼들어 공을 탈취한 후 높은 위치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 능동적인 방식을 추구했다.
새 전술을 준비한 안양은 개막전부터 도전적인 선발 명단을 내놨다. 전문 스트라이커를 배제하고 유키치, 마테우스, 최건주로 스리톱을 구성한 3-4-3 전형을 가동했다. 경기 내용 중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압박 강도와 수비 라인이었다. 안양은 대전을 상대로 전반부터 맞불을 놨다. 뒷공간을 노출하더라도 대전이 일정 구역에 들어오면 전방부터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압박을 구사했다. 후반전부터는 그 강도와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물론 첫 실전인 탓에 속공 상황에서 발이 맞지 않거나 압박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8분에는 압박 실패 후 서진수의 역습을 제어하지 못해 선제 실점을 당하기도 했다. 막바지에는 권경원이 디오고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정훈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승점을 놓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새 전술을 입은 안양이 우승 후보를 경기 내내 곤란하고 까다롭게 만든 건 분명했다.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80% 정도 구현됐다"라고 경기력을 자평했다.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 체력 소모가 큰 전술, 대전의 체급 등 어려운 요소가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형태를 다잡고 준비한 공격 패턴이 하나둘 나왔다고 설명했다.
새 전술을 준비한 만큼 유 감독은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별, 경기별 등 세심한 경기 플랜까지 준비했다. "시즌 기간별, 경기 중 시간대별로 움직임을 정해놨다. 더 효율적으로 새 전술을 운용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서 라운드 로빈 중 특정 경기 수 때 승부수를 던지거나, 경기별로 다양한 전술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닌 효율성과 지속성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였다.

또 유 감독은 새 전술 구현의 핵심은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라고 짚었다. 압박 후 속공 과정에서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건 전진 패스다. 압박에 성공하더라도 횡패스나 백패스가 나온다면 압박의 의미는 퇴색된다. 유 감독은 상대 미드필더 사이를 통과할 수 있는 도전적인 패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후방 수비수들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권경원의 패스 퀄리티가 매우 좋다. 상대 미드필드를 깰 수 있는 전진 패스 능력을 갖췄다. 이창용과 토마스에게도 항상 전진 패스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회가 왔는데 횡패스가 나오면 공격적인 상황이 나올 수 없다. 전진 패스와 공간 움직임을 지속해서 이야기했다"라며 전술 구현을 위해 두려움을 잊고 과감한 패스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유 감독의 안양은 사령탑의 세심한 준비성과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 맞물리며 '물어뜯는 좀비'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한편 안양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주SK와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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