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한국 사흘치 석유 실은 유조선 7척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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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국내 원유 운반선 7척이 묶여 있는 것으로 5일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회에서 국내 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HD오일뱅크 2척, GS칼텍스 등을 합해 총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며 "정부 비축분 활용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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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오만 해역에도 14척 발묶여
비축분 활용·LNG 수급 다변화 필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국내 원유 운반선 7척이 묶여 있는 것으로 5일 조사됐다. 이 중 3척에는 사흘 치 국내 석유 소비량에 달하는 총 600만 배럴의 석유가 실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한국의 주력인 반도체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회에서 국내 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HD오일뱅크 2척, GS칼텍스 등을 합해 총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며 “정부 비축분 활용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역에도 국내 기업 선박 14척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간담회를 통해 세계 원유 수송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외 다른 루트로 우회하더라도 석유 운송 원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업계는 정부·여당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정교한 수급 시나리오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208일 치의 정부 에너지 비축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장 요구와 맞물려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며 “다행히 가스 수요 피크인 겨울이 지났지만 보관이 어려운 LNG 수급을 다변화할 필요는 있다고 업계가 요청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에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UAE 등에서 조달하는 헬륨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애초 UAE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7∼8기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확전될 경우) 스마트시티, 원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우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키워 온 100조원 규모의 중동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좌초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약 200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주요 7개국 수출액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00조원대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주환 한웅희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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