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특집] ⑤ 이영민 부천 감독 "첫 1부? 자신감과 부천 만에 색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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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연속 평균 관중 1만 명을 돌파한 K리그1이 역대 최고 시즌을 기대하며 지난 주말 개막했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1 감독들에게 세 가지 공통 질문을 던지며 어떤 2026년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가늠하려 했다.
지난해 부천의 창단 18년 만에 첫 K리그1 승격을 일궈내며 마침내 낭만적인 동행의 아름다운 결과물을 냈다.
이 감독이 6년째 부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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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지난 3년 연속 평균 관중 1만 명을 돌파한 K리그1이 역대 최고 시즌을 기대하며 지난 주말 개막했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1 감독들에게 세 가지 공통 질문을 던지며 어떤 2026년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가늠하려 했다. 우승후보 팀의 수장은 그 무게와 싸우고 있었고, 상대적 약팀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 위한 준비를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시즌 초 인터뷰를 일체 삼가는 일부 감독은 답변을 고사했다. <편집자 주>
어느덧 부천FC1995 지휘봉을 잡고 6년차다. 팀이 최하위로 내려앉고 다시 새판을 짜며 성장해 가는 동안 이 감독은 한결같이 사령탑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부천의 창단 18년 만에 첫 K리그1 승격을 일궈내며 마침내 낭만적인 동행의 아름다운 결과물을 냈다. 덕분인지 올겨울 이 감독은 수많은 인터뷰 및 방송 출연 요청을 받았다. 군말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 감독의 바람은 '부천 알리기'였다.
미디어데이 때나 전화 인터뷰 때나 이 감독은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연신 강조했다. 본인과 부천이 올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도 "나보단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받으면 좋겠죠"라며 진심이 느껴지는 답변을 내놨다. 그리고 이 감독의 진심 어린 바람은 개막전부터 실현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3-2로 꺾으며 승격팀 부천은 첫 라운드부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승격팀 부천을 언뜻 보면 꼴찌 후보다. 잘 뜯어보면, 착실한 전력 보강으로 첫 K리그1 도전을 준비해 왔다. 미드필더의 역량을 강조하는 이 감독은 윤빛가람, 김종우 등 베테랑을 수급했다. 여기에 기존 외국인 핵심 자원인 바사니, 몬타뇨, 갈레고, 티아깅요, 카즈를 지켰고 공격수 가브리엘, 센터백 패트릭을 더하며 경쟁력 있는 외국인 전력도 갖췄다. 이 감독이 6년째 부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 다이렉트 강등이 없는 올해 K리그1에서 부천의 목표는 더도 말고 '11위'다. 첫 경기에서 전북을 꺾은 팀치고 너무 낮은 듯 싶지만, 쉽게 바람들지 않는 게 이 감독의 성향이다.
▲ 가장 듣기 싫은 말 "부천, 이거밖에 안 되네?"
듣고 싶은 말? '정말 부천이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구나' 혹은 '까다로운 팀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듣고 싶은 말보단, 특별히 나에 대한 표현보단 우리 부천 선수들이 미디어에 노출도 많이 되고 K리그1에서 본인의 가치를 꼭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듣기 싫은 말은 부천이 이번에 처음 K리그1에 올라왔으니까, '부천, 이거밖에 안 되네?' 이런 말은 정말로 듣고 싶지 않다.
▲ 가장 많이 부르는 선수 "금쪽이 몬타뇨, 지시 사항을 자주 까먹네요. 허허"
가장 많이 부르는 선수는 몬타뇨를 꼽고 싶다. 몬타뇨와 소통할 때 솔직히 조금은 어렵다. 본인은 정말 열심히 소통하려고 한다. 요구하는 것도 최대한 잘 이행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 팀에는 포르투갈어 통역만 있다보니까 스페인어를 쓰는 몬타뇨와는 소통이 조금 어렵다. 미팅 한 번으로는 선수가 이해를 잘하지 못한다. 두세 번은 미팅해야 이해하더라. 금쪽이 같다. 또 운동장에서 센스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웃음), 내 지시 사항을 자주 까먹는다. 팀 전형 전체가 하나 된 움직임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 올해 부천에 필요한 것 "K리그1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바꾸고 싶은 건 자신감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K리그1 팀을 상대 했으면 좋겠다. 저도 그렇고 지금 부천에 K리그1을 경험한 친구들이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소극적일 수 있다. 훈련할 때처럼 적극적으로, 경기 때 자신감이 나왔으면 한다. 첫 경기부터 경기 승패를 떠나서, 무조건 얻어가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승강 여부를 차치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팀이라고 해도 약점은 있다. 부천은 충분히 우리 팀 만에 색깔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면을 갖췄다. 오늘도 선수들과 미팅하고 훈련도 했는데, 운동장에서 그 성과가 나와준다면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다. 1라운드 로빈 11경기에서 4승 정도가 필요하다. 로빈 당 4승 정도는 충분히 확보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글= 김진혁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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