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전장의 두뇌’ 맡은 첫 전쟁…LLM, 인간 참모 역할 수행
미군, MMS 통해 1000여개 표적 분석
앤트로픽-미 행정부 갈등, 오픈AI로 대체

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범용 상업용 AI 모델인 Anthropic의 ‘클로드(Claude)’가 군사 의사결정 플랫폼에 통합돼 활용됐다. 특정 기능만 수행하는 군사용 특화 AI가 아니라, 복합 정보를 종합·추론하는 범용 LLM이 대규모 전투 시뮬레이션과 표적 분석을 관장한 것은 처음이라는 평가다.
AI가 전쟁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Palantir Technologies의 플랫폼이 위성사진·드론 영상·SNS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타격 좌표 산출, 지뢰 탐지, 전쟁 범죄 증거 수집 등에 활용됐다. 가자 전쟁 등에서도 이미지 분류·물체 탐지에 특화된 군사용 AI가 운용됐다.
그러나 이번 이란 공습은 다르다. 기존 특화 AI가 표적 감지와 타격 성공률 향상에 집중했다면, 클로드와 같은 범용 LLM은 복수의 이질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맥락화해 “무엇을, 언제, 왜 타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인간 지휘관을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The Washington Post는 미군이 공습 첫 24시간 동안 1000여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AI 기반 군사 정보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MS)’을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는 지난해 11월 팔란티어와 협약을 맺고 군사 의사 결정 플랫폼에 통합됐으며, MMS에도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분석에 강점이 있지만 자체 LLM은 개발하지 않아 외부 AI 모델을 활용한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 행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 시민 대상 대규모 감시 및 완전 자율 무기에 자사 모델이 사용되지 않도록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계약 파기와 연방 기관 사용 금지 조치가 이어졌다.
이후 경쟁사인 OpenAI가 미국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AI 모델 배포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앤트로픽 지지와 오픈AI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현재 앤트로픽은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미군의 ‘AI 두뇌’ 역할을 클로드가 다시 맡을지, 아니면 챗GPT 기반 모델이 계속 수행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AI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장 활용 측면에서 클로드의 기술력이 앞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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