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평형감 가진, 깨어있는 시민 등장할 것…여야, 집단 이익 매몰”[정치실종 인터뷰③]

윤예솔 2026. 3.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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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시절과 지금 국회를 비교하며 "그때는 '안전한 국가'라는 공통과제를 놓고 여야가 머리를 맞댔지만, 지금은 특정 집단의 이익에 매몰된 정치가 굳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대화를 안 하는 건 정치를 안 하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며 "정치는 서로 대화하며 풀어가야 하는건데, 지금은 정치가 거의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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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시절과 지금 국회를 비교하며 “그때는 ‘안전한 국가’라는 공통과제를 놓고 여야가 머리를 맞댔지만, 지금은 특정 집단의 이익에 매몰된 정치가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대화를 중단한 지금의 상황을 두고 “정치가 거의 실종됐다”며 “팬덤 정치와 유튜브가 극단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를 할 당시 세월호라는 사건이 있었고, 이를 두고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적어도 야당도 함께 대화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국회 운영 방식도 지금과는 달랐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놓고 각종 단체, 시민단체와의 대화·간담회가 굉장히 많았다”며 “민주당에서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뒤 당시 한나라당에 전달했고, 원내대표 간의 만남과 식사도 자주 하면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 대해선 “자기 이익과 특정 집단의 이익을 둘러싼 논의가 훨씬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력한 이해관계 집단이 힘을 모아 그걸 표와 연결시키는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이익이 있는 곳에 표가 있다’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 모두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대화를 안 하는 건 정치를 안 하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며 “정치는 서로 대화하며 풀어가야 하는건데, 지금은 정치가 거의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잘못된 것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사건 모두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반성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사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쏠림 현상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기 위해 일정 부분 쏠릴 수는 있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극단적으로만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권 내 극단적 목소리들을 경계했다.

정치의 극단화를 키우는 요인으로는 팬덤 정치와 유튜브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사람들이 ‘이건 우리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고 깨닫는 지점이 올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경제·사회적인 양극화 현상을 봉합해 중산층 복원이 필요하다”며 “평형 감각을 가진 깨어 있는 시민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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