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6번을 달아라" 전설의 등번호 달고 뛰는 신예들, 삼성 손주인·KT 박경수 기운 받고 '펄펄' [IS 피플]

"6번을 달아라."
등번호 교체를 고민하던 심재훈(20·삼성 라이온즈)에게 손주인 수비코치가 '한 자릿수' 등번호를 제안했다. 번호는 '6번'. 주전급 내야수의 등번호이자, 손 코치가 현역 시절 삼성에서 달았던 번호(2010~2012, 2018~2019년)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수비 달인이었던 손주인 코치의 기운을 받은 걸까. 심재훈은 캠프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물론 그도 그만큼 값진 땀을 흘렸다.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캠프에 이어 올해도 손주인 코치의 지옥 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다만 등번호 교체와 관련해서는 선수와 코치의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손주인 코치는 "내가 6번을 추천한 건 아니다. 그저 등번호를 바꾸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서로의 기억은 달랐지만 어찌 됐든, 심재훈은 손 코치의 지도를 잘 수행하며 '6번'의 기운을 제대로 이어받고 있다.

삼성은 내야진 세대교체가 거의 다 이뤄졌다. 유격수(이재현)와 3루수(김영웅)는 23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들이 이미 주축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하지만 2루수만은 다르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2023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류지혁(32)이 주전 2루수를 꿰찼지만, 젊은 피도 필요하다. 신인 시절부터 '차세대 주전 2루수'라는 말을 듣고 입단한 심재훈이 손 코치의 지도와 피나는 훈련으로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손주인 코치는 "(심)재훈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훈련이 쉽지 않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라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손 코치는 "열심히 하는 만큼 꼭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며 애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KT에도 특별한 '6번'을 단 선수가 있다. 바로 신인 내야수 이강민(19)이다. KT의 6번은 오랫동안 주전 내야수이자 수비의 심장으로 활약했던 박경수 코치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다. 박 코치가 은퇴한 2024시즌 후에는 1년간 결번 상태이기도 했다. 그랬던 6번이 신인에게 돌아갔다. 심재훈과 마찬가지로 이강민도 등번호 6번과 함께 '수비 달인'의 기운을 물려받았다.

반대로 이강민은 박 코치에게 먼저 등번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당시 이강민이 박 코치에게 조심스레 등번호를 요청했고, 박 코치가 이를 기분 좋게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강민은 이후 박경수의 글러브까지 물려받았다. 선수 시절 거포 2루수이자 탄탄한 수비로 리그 2루수 역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레전드의 장비와 등번호를 물려받은 것이다.
이강민은 KT의 기대주다. 현재 KT 주전 유격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창단 후 오랜 기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던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떠나면서 새 주인공을 물색 중이다. 권동진 등 여러 후보가 있는 가운데, 신인 이강민이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좋은 야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며 그의 성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제자를 향해 박경수 코치도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 코치는 "(이)강민이는 나보다 빠르게 프로 무대에 자리 잡아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 주눅 들지 말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오랜 시간 버텨내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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