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강훈식 차출 없는 '청와대 3실장 유지' 가닥

손병관 2026. 3. 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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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뉴 이재명', 문재인-윤석열 때도 있었다

[손병관 기자]

 3월 5일 경향신문 8면 기사.
ⓒ 경향신문
[기사보강: 5일 오전 7시 24분]

1) 강훈식 차출 없는 '청와대 3실장 유지' 가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행하려던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와대 잔류가 유력하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강훈식뿐만 아니라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모두 남아 '청와대 3실장' 체제가 지선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얘기다.

공직 사퇴 시한인 5일을 하루 앞두고 수석보좌관급 12명 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퇴한 사람은 우상호 전 정무수석뿐이다. 우상호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선 대전·충남 행정통합 성사를 전제로 강훈식이 통합시장 후보로 차출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전·충남은 야당과 충남 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며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대구·경북통합법과 함께 대전·충남통합법이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용범도 지난달부터 청년·주택·부동산·AI·관광진흥 등 다양한 주제로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불출마로 굳어졌다. 이 지역의 초대 통합시장 자리를 놓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포함 여당 경선을 준비하는 주자만 7~8명을 헤아리는 상황이다.

위성락은 선거와 상관 없이 자주파 인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나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외교·안보 사령탑 교체의 위험성이 큰 만큼 교체 가능성이 낮다. 3실장이 자리를 지키면 이재명 정부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여당의 승산이 높은 지역에서는 출마후보군이 넘쳐나지만, 열세지역인 대구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인기가 워낙 없다 보니 김부겸 정도의 중량급 인사가 나오면 '해볼만 하다'는 얘기가 여당 의원들 입에서 나온다. 그러나 김부겸은 출마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그를 찾는 지인들에게 "곤혹스럽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여권 인사는 경향신문에 "여전히 매우 어려운 곳이지만 김부겸이 등판하면 구청장 선거 등 전체 선거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 '뉴 이재명' 현상, 문재인-윤석열 때도 있었다

최근 '뉴 이재명' 현상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런 현상이 역대 정권에서도 반복된 패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한국일보 칼럼에서 "임기 초반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현상은 특별하지 않다"고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평창 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국면에서 지지율을 70~80%대까지 끌어올렸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뉴 문재인'이 유입된 결과다.

심지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취임 초에는 국정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을 웃돌아 2022년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당파성이 약한 중도·부동층에서 새로운 지지층이 집중되는 것은 과거부터 반복된 현상이라는 게 정한울의 진단이다.

다만, '뉴 이재명' 현상의 동력이 무엇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강한 좌파 이념 대신 통합적 실용 정치가 주효하고 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으로 친중·친북 우려를 씻어낸 것이 새 지지층 유입으로 이어졌다. 대미 관세협상 및 코스피 지수 6000 돌파 등 실용 정치의 효능감도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올드 민주층'이 적폐 청산을 우선하고 민생 현안보다 남북대화나 보편복지 정책을 선호한 반면, '뉴이재명층'이 국민통합과 성장 노선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점이다.

확장된 지지기반이 민주당 우위 구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통령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보다 단기 변동이 크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한울은 "뉴이재명 현상을 만든 변화동력을 유지한다면 문재인 정부 때 반짝했던 20년 장기 집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심과 동떨어진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3) 6년 만에 '실검' 부활시킨 다음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서비스가 6년 만에 부활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AXZ)에 따르면 3일부터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실시간 트렌드는 홈페이지 검색창 하단에 배치되며 인기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노출된다. 순위는 10분 단위로 갱신된다. 순위는 단순 검색량만이 아니라 언론 보도량 등 외부 변수까지 반영해 도출된다.

다음이 실검 서비스를 재개한 것은 2020년 2월 20일 이후 6년 만이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실검은 10년 넘게 온라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역할을 했으나 여론 왜곡·조작에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음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서비스 재개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2023년 5월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 마비 사태를 예로 들며 "많은 사람들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에도 제기됐던 '여론 조작' 등의 부작용을 덜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AXZ는 "실시간 트렌드는 실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다르게 구축된 서비스"라며 "조작, 선거 개입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가드레일을 설계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동일 계정의 반복 검색은 1회로 집계하고, 자동화 프로그램에 의한 비정상적 검색량 증가를 감지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있는 야간(오전 1~6시) 운영은 하지 않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 개입'에 대한 대책도 별도로 마련됐다.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 및 연관 인물 키워드를 순위에서 제외하는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1년 2월 유사 서비스를 폐지한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재개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4) 초읽기 들어간 KBS 사장 교체

KBS 이사회가 4일 서기석 이사장 불신임안을 가결하면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박장범 사장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불신임안이 표결 끝에 통과됐다. 임시 의장을 맡은 권순범 이사는 "의결 정족수인 6표 이상이 찬성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헌법재판관 출신의 서기석은 2023년 8월 KBS 보궐이사로 임명돼 윤 정부 시절 박민 전 사장과 박장범 현 사장 임명 등을 주도했다.

서기석은 지난달 23일 임시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려면 나를 해임하든지, 불신임하든지 하라"며 "해임안이 통과되면 깨끗이 물러난다"고 말한 바 있다. 서기석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며 이사장직을 자동 상실했다. KBS 이사회는 1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불신임은 법원 결정의 후속 조처다. 지난달 3일 서울행정법원이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13기 이사 7명의 절차상 하자를 인정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12기 이사들이 복귀했다.

새 이사장 선출 이후 박장범 사장 거취 문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무자격 이사들이 박장범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 또한 무효"라며 이사회에 선임 무효화를 요구했다.

5) 이란의 새 지도자로 하메네이 차남 '유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다고 외신들이 점쳤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압박으로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이미 선출됐다는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의 보도도 있었지만,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이란 정부가 발표를 미루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1969년생인 모즈타바는 공식 직책 없이 수십 년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며 2009년 대선 부정 시위를 유혈 진압하기 위해 바시즈 민병대를 지휘한 전력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란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모즈타바가 선출된다면 혁명수비대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전 지도자(하메네이) 같은 악인이 권력을 잡는 것이 최악"이라고 밝혔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코스피 사상 최대 12%↓…'9·11'보다 큰 충격
▲ 국민일보 = 한국 증시 최악의 날… 공포가 시장 삼켰다
▲ 동아일보 = 한미, 주한미군 무기 중동으로 차출 협의
▲ 서울신문 =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 세계일보 = 코스피 12% 대폭락… '9·11' 때보다 더 빠졌다
▲ 조선일보 = 호르무즈 쇼크 물류마비 시작
▲ 중앙일보 = 12.06% 폭락, 9·11 때보다 더 아팠다
▲ 한겨레 = 12.06% 폭락…코스피 '최악의 날'
▲ 한국일보 = 이틀간 1200P 주르륵, 코스피 '패닉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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