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폰, 로봇식당, 스마트 글래스… MWC 사로잡은 ‘중국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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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에 '나만의 작은 로봇'이 들어있다면 어떨까.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자 본체 뒤편에 접혀 있던 '짐벌 카메라 로봇'이 튀어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은 중국 기업들의 '로봇 굴기'를 재확인하는 장이었다.
로봇폰은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모듈에 내장된 로봇 팔이 튀어나와 360도 회전하며 피사체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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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가 선보인 ‘로봇폰’에 이목
카메라서 로봇팔 튀어나와 회전
차이나모바일은 ‘로봇식당’ 운영
로봇이 요리하고 서빙, 결제까지

스마트폰 속에 ‘나만의 작은 로봇’이 들어있다면 어떨까. 중국 휴대폰 제조사 ‘아너’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자 본체 뒤편에 접혀 있던 ‘짐벌 카메라 로봇’이 튀어나왔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로봇이지만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피사체를 흔들림 없이 추적했다. 음악을 재생하자 신이 난 듯 박자에 맞춰 상하좌우로 고개를 흔들고, ‘기분이 좋냐’는 질문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은 중국 기업들의 ‘로봇 굴기’를 재확인하는 장이었다. 공항 내 벽면부터 시내 곳곳에 샤오미, 화웨이, 아너 등의 신제품을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이 줄을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중국 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고 MWC에 특히나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로봇폰’을 선보인 아너다. ‘카피캣’(모방제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과거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봇폰은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모듈에 내장된 로봇 팔이 튀어나와 360도 회전하며 피사체를 쫓는다. 자체 AI 에이전트 ‘요요(YOYO)’가 탑재돼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멀티모달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레노버는 직장 동료 로봇인 ‘AI 워크 메이트’를 공개했다. 탁상용 스탠드 형태처럼 원형 받침대에 로봇 팔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동그란 머리가 붙어 있다. 머리 앞면 LCD에 띄워진 눈으로 표정을 구사하고, 팔을 움직여 책상 위 서류를 인식한다. 현장 시연에서 로봇에게 엽서를 만들어 달라 요구하자 바르셀로나 이미지를 종이 위에 투사하고 스캔한 뒤 근처 프린터로 전송했다.
통신 기술과 결합한 휴머노이드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로봇이 운영하는 식당을 선보였다. 음식 주문이 들어오자 로봇이 요리를 시작했고 완성된 음식은 서빙 로봇이 테이블로 전달해 자동 결제까지 진행했다.

중국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전시장 3홀과 5홀 사이에 자사 AI 모델 ‘큐웬’을 탑재한 AI 스마트 글래스 야외 체험 존을 마련했다. 바로 맞은편에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체험 부스가 자리하면서 미·중 웨어러블 경쟁 구도를 현장에서 보여줬다. 큐웬 글래스를 착용하자 눈 앞 풍경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었고, 음성으로 음식 주문 등을 요청하면 AI가 즉각 주문·결제까지 수행했다. 부스 직원이 말하는 중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렌즈 디스플레이에 한국어 자막을 띄워주기도 했다.
현지 관람객 안토니아 에스메르 무뇨스는 “일반 안경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되고 다양해졌으며 착용감도 기대 이상”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기술 완성도가 위협적”이라고 감탄했다.
바르셀로나=글·사진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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