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촬영·순찰·광고 다 된다… 현대차, 이동형 AI로봇 ‘모베드’ 공개

이용상 2026. 3. 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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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양산형 모델 실물을 국내 처음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스팟과 엑스블 숄더를 내놓은 데 이어 모베드 양산형 모델 판매를 개시하면서 양산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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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6]
AW2026서 실물 공개… 시판 돌입
길이 115㎝ 몸통에 바퀴 네 개 달려
수요에 맞춰 상단에 모듈 결합 가능
현대차·기아가 4일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 모베드 양산형 모델과 상단 모듈을 결합한 콘셉트 모델.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양산형 모델 실물을 국내 처음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족보행 로봇 ‘스팟’(로봇개),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 등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양산 로봇을 잇달아 선보이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짜리 몸통에 바퀴가 네 개 달린 이동형 로봇이다.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구동 시스템을 갖춰 험난한 지형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장착한 모델은 완전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사용자 수요에 맞춰 상단에 다양한 모듈을 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자나 물품을 실으면 물류·배송 로봇이 되고 카메라를 장착하면 촬영 로봇이 되는 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6 당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로봇 청소기를 모베드와 결합하면 뒤집어지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어 더 흡입이 잘될 것”이라며 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이니지 등 10종의 상단 모듈을 개발해 고객에게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업체에 ‘모베드 제품소개서’를 배포하며 고객 확보에 들어갔다.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국내 부품사, 로봇 솔루션 기업, 유관 기관 등 4자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핵심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SL 등 부품사는 센서·전장·배터리 등 주요 핵심 부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한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기업은 산업 맞춤형 서비스 구성과 현장 구축을 맡는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실증과 성공적인 도입 환경을 지원해 국내 로봇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현대차그룹은 스팟과 엑스블 숄더를 내놓은 데 이어 모베드 양산형 모델 판매를 개시하면서 양산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로보틱스를 제조 현장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조성키로 한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에서 양산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모베드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차원 더 뛰어난 로봇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현대차·기아는 핵심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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