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연대” AI 무기화에… 실리콘밸리 집단 반기

심희정,양한주,김혜지 2026. 3. 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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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퇴출 지침에 집단 반기를 들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과도한 상업주의에 회의를 느껴 오픈AI를 나와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앤트로픽이 대국민 감시나 완전 자율 살상무기 등에 AI 기술이 사용되어선 안 된다며 반발한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이 퇴출된 직후 미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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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펜타곤의 군사적 활용에 반발
빈자리는 오픈AI가 파고 들어


실리콘밸리가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퇴출 지침에 집단 반기를 들었다.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한목소리로 AI의 군사적 활용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전 세계 AI 이용자들도 동조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윤리 프리미엄’을 톡톡히 봤다.

3일(현지시간) 구글과 오픈AI 직원 900여명은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미 국방부(전쟁부)가 요구하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무기에 대한 AI 사용을 거부해 달라고 경영진에게 요구했다.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창업자와 경영진, 투자자 등 180여명도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등록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출범 때부터 안전한 AI를 원칙으로 삼아 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과도한 상업주의에 회의를 느껴 오픈AI를 나와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앤트로픽이 대국민 감시나 완전 자율 살상무기 등에 AI 기술이 사용되어선 안 된다며 반발한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 기업’으로 규정하며 모든 연방기관 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빈자리를 파고든 것은 오픈AI였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이 퇴출된 직후 미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여론은 이 같은 결정을 반기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챗GPT 앱 삭제율이 약 3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클로드는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처음으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계속해서 순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26만명을 넘기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이용자 급증 탓에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클로드에 별점 5점을 남기며 응원하고 있지만 챗GPT에는 최하점인 별점 1점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의 국방부와의 계약 체결은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기업 경영진이 자신들의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며 “군사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누가 주도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업계의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크이슈팀=심희정 양한주 김혜지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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