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터진 ‘리니지 클래식’, 엔씨에 ‘독이 든 성배’? [재계톡톡]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inyeon@mk.co.kr) 2026. 3.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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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이 초기 흥행을 기록하자 업계 시선이 교차한다. 리니지 올드팬 층인 30~40대의 결집 성공은 고무적이지만, 미래 고객인 10~20대 공략 실패는 여전한 숙제로 제기된다. 리니지 클래식은 최근 출시 3주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고 PC방 점유율 2위(9.63%)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 IP를 활용한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린저씨의 ‘화력’을 입증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또 린저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의 추억과 향수를 전면에 내세운 ‘IP 팬덤’ 전략이, 당시 게임을 열성적으로 즐기던 30~40대에겐 취향 저격이지만, 10~20대 신규 고객 유치에는 오히려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PC보다 모바일, 롱폼보다 숏폼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리니지식 MMORPG는 더 이상 ‘성취’가 아닌 ‘스트레스’로 통한다. 과거 세대에게 레벨업은 ‘고생 끝에 얻는 훈장’이었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에 익숙한 젊은 유저들에겐 수개월이 걸리는 레벨업 과정이 지루한 ‘노동’이자 ‘숙제’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클래식은 기성 세대의 기억을 소환해 성과를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4050세대의 충성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이들이 떠난 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9호(2026.03.04~03.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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