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지적에 가장 빠르게 화답한 도시는?

최경준 2026. 3. 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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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가칭) 코리요 생리대' 연내 추진... 공공형 생리대 시범사업 본격화

[최경준 기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김도진 (주)해피문데이 대표와 함께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화성특례시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체적 실행에 나선 곳은 화성특례시였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를 연내 제작·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생리대 가격 안정화'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월경 전문 스타트업과 간담회…"기본사회 철학, 생활 속에서 구현"

정명근 시장은 지난달 27일 월경 전문 스타트업 ㈜해피문데이를 방문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2일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기업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3사 생리대 업체와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 가능성을 공식 검토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살피고 생리대 제작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화성특례시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내 시범사업 추진안 ▲제작·공급 구조 설계안 등이 논의됐으며, 시제품의 소재 안전성과 흡수 구조 등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예상 단가, 연간 소요 예산, 공공화장실 비치 방식과 자판기 운영·관리 체계, 친환경 포장 및 캐릭터 디자인 적용 등 실행 단계별 세부 사항에 대한 점검도 병행됐다.

정명근 시장은 "월경은 건강과 생존에 직결된 문제임에도 오랫동안 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며 "국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이라며 "이러한 필수재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 역시 기본사회가 지향하는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비용의 균형…"민선8기 내 가장 먼저 뒷받침"

이날 논의의 핵심은 '안전성과 비용의 균형'이었다.

화성특례시는 원재료 안전성 검증 체계와 품질 관리 기준을 전제로 적정 단가 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장기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과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점검했다. 시민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공공재정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 공급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살펴보고, 생리대 제작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화성특례시
정명근 시장은 "화성특례시가 공공형 생리대를 제작하려는 것도 시민의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보장하자는 기본사회 정책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이 지적한 생리대 가격 문제에 대해 화성특례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민선8기 내에 가장 먼저 '(가칭) 코리요 생리대'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는 "여성의 건강권과 존엄을 지키는 가치 있는 여정에 화성특례시가 함께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유통 구조 혁신 모델에 행정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공공형 생리대 모델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김도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내각을 향한 SNS 글을 통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갖춘 생리대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의 제안을 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함께 언급하며, 두 단체장을 "행정의 파트너들"로 표현했다. 아울러 화성특례시를 공공형 생리대 정책을 구체화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핵심 협력 주체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3월 보건복지부 협의 착수…연내 4개 권역 공공화장실 비치

화성특례시는 여성정책 주무부서인 저출생대응과를 중심으로 3월 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협의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중앙정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4개 구 권역별 공공화장실에 '(가칭) 코리요 생리대'를 비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긴급 상황에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제품 선정과 공급 방식은 관련 법령과 계약 규정에 따라 공개경쟁 절차로 진행해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월경 전문 스타트업 (주) 해피문데이 관계자들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작은 변화' 피켓을 들고 있다.
ⓒ 화성특례시장
'그냥드림'과 연계… "화성에서만큼은 생리용품 때문에 고통 없도록"

화성특례시는 기존 복지 플랫폼 '그냥드림'과 연계한 '생리대 그냥드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이용자 수요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그냥드림이 시민의 식생활을 지탱해 온 사회적 매트리스였다면, '생리대 그냥드림'은 시민의 존엄과 월경 기본권을 지키는 따뜻한 생활 안전망"이라며 "화성에서만큼은 생리용품 때문에 위축되거나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가칭) 코리요 생리대'를 통한 '생리대 그냥드림'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 '생리대 가격 안정화' 논의가 지방정부의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명근 시장이 제시한 공공형 생리대 모델이 향후 전국 단위 정책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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