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란 쇼크에 장중 연고점 경신…10.10원↑

신윤우 기자 2026. 3. 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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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란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1,470원대로 올라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0.10원 오른 1,476.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지난 1월 20일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2.90원 높은 1,479.00원으로 출발한 뒤 1,471.00원에서 저점을 찍고 위로 향했다.

1,484.20원까지 뛰면서 연고점을 새로 쓴 이후에는 1,480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오름폭을 줄이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유발하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는 달러-원을 떠받쳤다.

고점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상단을 제한했다.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당국 물량도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증시 급락 흐름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모처럼 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천312억원 순매수했다. 10거래일 만에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에서는 주식을 1조1천715억원 순매수했다. 보기 드문 규모의 매수세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TF를 열고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냈다.

한은은 "(중동사태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 및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달러-원 환율이 급등과 관련, "경각심을 가지고 매일매일 점검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은 대외적인 변수에 의해 충격이 온 부분이 있다"며 "대외적인 충격 변수가 빨리 안정을 찾으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3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6위안(0.05%) 올라간 6.912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당국 경계감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도 완화하는 흐름"이라면서도 "중동 이슈가 지속해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뛰면 달러-원 오름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핵심 동인은 중동 이슈이므로 중동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 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도 나오지만 단기 자금은 매도에 나서는 듯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대외 변수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화가 다른 통화와 비교해도 가장 많이 반응했고 주식과 채권 모두 크게 반응해 상황이 조금만 달라져도 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12.90원 오른 1,47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4.20원, 저점은 1,47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9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6% 밀린 5,093.54에, 코스닥은 14.00% 하락한 978.44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55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1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68달러, 달러 인덱스는 99.10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3.3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2.98원, 고점은 214.0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5억7천1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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