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달러-원 환율 1,500원 상회 가능성…증권사 영향은 제한적"

송하린 기자 2026. 3.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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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국내 증권사가 받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원화 변동성은 미국-이란 전쟁 이전부터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짐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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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국-이란 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국내 증권사가 받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원화 변동성은 미국-이란 전쟁 이전부터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짐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지하고 있으며 전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 중 우리나라 비중은 12%로 중국, 인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전쟁 장기화 시 환율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고환율 지속 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폭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강경파가 이란 차기 정부를 주도하게 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환율 장기화는 국내 소비를 둔화하고 경제 심리를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기에, 최근 고환율 현상이 우리나라의 잠재적 위기 가능성을 반영하는 징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높은 순대외금융자산 보유 수준을 고려하면 환율 상승이 과거 외환위기처럼 대외부채 문제를 촉발할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9천42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6.7%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말 35.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한편 환율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의 외화자금 직접 조달은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의 순외화포지션은 약 25조원으로 추산했다. 총자산 대비 3%, 자기자본 대비 24%에 해당한다. 순외화자산 상태로, 환율 상승 시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 위험액이 증가하더라도 영업용순자본 증가 효과가 이를 상쇄할 수 있어 순자본비율(NCR)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다만 국내·외 증시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될 경우 주식·집합투자증권 운용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나신평은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 변화 및 시중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채권 운용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 수요 위축에 따라 위탁매매 부문 역시 수수료 수입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관련 자체헤지 운용손실 확대와 마진콜에 따른 외화유동성 저하 우려도 낮은 편이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절대적인 양적 부담이 크게 축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비중도 약 8%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관련 영향은 과거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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