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변방' 평가 거부하는 이스라엘·이탈리아...마이애미·컵스 잡고 파란 예고 [WBC]

안희수 2026. 3.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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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팀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긴 이스라엘. 사진은 2017년 WBC 1라운드 당시 이스라엘. IS포토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일격을 가했던 이스라엘이 2026년 대회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WBC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WBC 공식 평가전을 치른 이스라엘은 투수진의 '짠물' 투구를 앞세워 공격력만큼은 30개 MLB 구단 중위권인 마이애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스라엘은 MLB 57경기 등판 이력이 있는 로버트 스톡이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투수 6명이 차례로 1이닝 1점도 주지 않고 막아냈다. 타선은 4회 초 선두 타자 콜 캐릭이 투수 캘빈 포처를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MLB에서 203경기에 출전한 포수 개럿 스터브가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캐릭은 콜로라도 로키스 유망주 3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2025시즌 더블A에서 도루 46개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른 선수다. 이날 이스라엘의 결승 득점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마이애미는 2025 MLB 정규시즌에서 79승 83패를 기록하며 지구 3위에 올랐다. 오랜 시간 리빌딩 체제를 유지했고, 비로소 윈-나우 모드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7위에 오른 바 있다. 

마이애미는 이날 이스라엘전도 거의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MLB닷컴 뎁스 차트 최상단 또는 두번째에 자리한 크리스토퍼 모렐(1루수)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 크리핀 코닌(우익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좌익수)가 출전했다. 4회 실점을 내준 포처는 지난 시즌(2025) 세이브 상황에 20번 나선 마무리 투수급 투수였다. 

마이애미가 약한 게 아니다. 이스라엘 전력이 탄탄하다. 2017년부터 WBC에 3연속 출전하고 있지만 항상 저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17년 대회에서 한국·네덜란드·대만을 모두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2023년 대회는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공화국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니카라과에 1승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올해 대회는 한 번 씩 이겼던 네덜란드·니카라과와 한 조여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여전히 야구 '변방'으로 오해받고 있는 이탈리아도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평가전에서 9-4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안타 8개로 9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탈리아는 2023년 대회에서도 쿠바·네덜란드·파나마·대만이 있었던 A조에서 2승 2패로 2위에 오르며 8강전에 올랐다. 당시 이긴 상대가 더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네덜란드와 쿠바였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우승을 거두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5회 초까지 2-4, 2점 차 승부를 펼쳤다. 

컵스가 2025시즌 MLB에서 지구(내셔널리그 중부) 2위(92승 70패) 오른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이탈리아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걸 가늠할 수 있다. 이날 이탈리아 타선에서 MLB 경력이 많은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존 버티는 무안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컵스를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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