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서 최악의 폭락 이유는…"종목 쏠림·유가변동 취약"

홍경표 기자 2026. 3.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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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지역 긴장 고조에 우리나라 증시가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유독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에서 반도체 등 쏠림 현상이 심했고, 제조업 중심의 경제로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의 낙폭이 큰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를 등에 업고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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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중동 지역 지역 긴장 고조에 우리나라 증시가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유독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에서 반도체 등 쏠림 현상이 심했고, 제조업 중심의 경제로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의 낙폭이 큰 것으로 봤다.

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4분 기준 코스피는 10.39% 하락한 5,130.07에, 코스닥은 12.67% 하락한 993.45에 거래됐다.

한국거래소가 오전 11시 16분과 19분에 각각 코스닥시장, 유가증권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는데, 서킷 브레이커 해제 이후에 지수 낙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때 코스피는 1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대표 종목인 이날 삼성전자는 10.46%, SK하이닉스는 8.09% 하락해 거래됐다.
코스피 일봉 차트[출처 : 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증시는 작년에 75%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대기업들의 메모리 칩 수요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타격 이후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날은 아시아 증시 속에서도 유독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4.16%, 대만 가권 지수는 4.1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4%, 홍콩 항셍지수는 3.05% 떨어졌다.

모닝스타의 로레인 탄아시아 주식 리서치 담당 이사는 "코스피 지수 하락은 한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개별 종목 집중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메모리 업계 선두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의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를 등에 업고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일 이들 주식 급락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주가 하락은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 급등 후 차익 실현 때문으로 보이지만, 일반 데이터 센터보다 에너지 비용이 훨씬 높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도입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의 다니엘 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나라 증시가 특히 유가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중동의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 변동성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석유 수입국인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상 에너지 비용 상승에 취약하며,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경우 산업 및 수출 지향적인 부문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유 전략가는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은 시장 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강한 상승세 이후의 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유가가 안정되면 시장이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주식 전략가인 캐머런 추이는 "올해 한국 증시의 강세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이란과의 갈등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이러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ph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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