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서킷브레이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S-OIL·흥아해운엔 '기름' 부었다

양용비 기자 2026. 3.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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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초토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이 S-OIL와 흥아해운에는 오히려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S-OIL과 흥아해운이 빨간빛을 내고 있다.

코스피 모든 종목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S-OIL과 흥아해운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S-OIL과 흥아해운 주가에는 역설적인 기회를 창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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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속 강세, '에너지 동맥' 봉쇄 시 원유·운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국내 증시가 초토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이 S-OIL와 흥아해운에는 오히려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S-OIL과 흥아해운이 빨간빛을 내고 있다.

4일 오후 1시 52분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7.22% 오른 15만1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흥아해운도 14.81% 상승했다. 코스피 모든 종목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S-OIL과 흥아해운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이란을 공격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S-OIL과 흥아해운 주가에는 역설적인 기회를 창출해 냈다.

미국 이란 전쟁 위기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여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가 이 통로를 통해 수출된다. 이 길이 막히면 대체 경로가 부족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유조선들의 보험료가 천문학적으로 상승한다. 이는 고스란히 유가에 반영된다. 우회 해상 경로도 부재하고, 육로 파이프라인은 용량이 제한적이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S-Oil가 급등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상승 압력을 받는다.

정유사는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오르면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다. 유가가 폭등할수록 S-OIL이 보유한 원유 재고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상승한다. 공급망 불안으로 석유 제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인 정제 마진도 급등한다.

S-OIL은 사업 구조가 정유 석유 화학에 집중돼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보험료가 급격히 오른다. 선사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운임 인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급이 불안정할수록 이를 실어 나르는 탱커선의 가치는 높아지는데, 흥아해운이 액체 석유화학 제품을 나르는 탱커(Tanker)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에 유가급등 우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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