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업비트, '신상' 빗썸…2월 상장 전략 갈렸다

황지현 2026. 3.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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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와 빗썸이 지난달 각각 6종의 가상자산을 상장했다.

또 업비트는 이미 시장 검증이 끝난 가상자산을, 빗썸은 실제 사용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3종씩 각각 상장했다.

업비트의 경우 출시 이후 수년이 지난 가상자산을 상장했지만, 빗썸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를 단독 상장하는 전략을 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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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버드·아즈텍·에스프레소 동시 상장
업비트는 덩치 크고 오래된 코인, 빗썸은 신상 코인 위주 상장
업비트와 빗썸 로고 ⓒ각 사

업비트와 빗썸이 지난달 각각 6종의 가상자산을 상장했다. 두 거래소가 공통적으로 상장한 가상자산은 3종으로, 이더리움(ETH) 확장성이나 프라이버시 관련 프로젝트였다. 또 업비트는 이미 시장 검증이 끝난 가상자산을, 빗썸은 실제 사용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3종씩 각각 상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은 지난달 ▲문버드(BIRB) ▲아즈텍(AZTEC) ▲에스프레소(ESP)를 공통적으로 상장했다. 업비트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은 ▲비트텐서(TAO) ▲시커(SKR) ▲센트리퓨즈(CFG) 등 3종이었고, 빗썸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은 ▲라이터(LIT) ▲고플러스(GPS) ▲이더가스(GWEI) 등이었다.

업비트·빗썸 동시 상장에 성공한 문버드는 흥행했던 NFT를 보유한 프로젝트에서 내놓은 토큰으로 생태계 내 이용을 위해 발행된 종목이다. 또 아즈텍, 에스프레소는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개선하겠다는 레이어2 프로젝트로, 자체 구동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

업비트에만 상장된 비트텐서와 센트리퓨즈는 각각 인공지능(AI), 금융 분야 토큰이다. 비트텐서는 AI 인프라를 탈중앙화하겠다는 프로젝트로, 비트코인과 같이 채굴이 가능하며 반감기도 존재한다. 센트리퓨즈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분야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시커 역시 솔라나 기반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세 가상자산 모두 일정 규모 이상 시가총액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비트텐서, 센트리퓨즈는 출시 3년이 넘은 이른바 '올드코인'이다.

반면 빗썸에만 상장된 라이터, 고플러스, 이더가스는 지난해 말과 올 초 출시된 신생 프로젝트다. 라이터는 영지식 증명(ZK) 기반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의 자체 토큰이고, 고플러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에 쓰인다. 이더가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기반 트레이딩에 사용되는 자체 토큰이다. 고플러스와 이더가스의 경우 시가총액 1억 달러 미만의 소형 종목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업비트, 빗썸이 지난달 다른 상장 기조를 나타냈다고 본다. 업비트의 경우 출시 이후 수년이 지난 가상자산을 상장했지만, 빗썸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를 단독 상장하는 전략을 폈다는 것이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국내 거래소들의 심사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글로벌 거래소와의 동시 상장 속도가 느려진 양상"이라며 "거래소들이 토큰 발행(TGE) 직후 발생하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비트가 AI나 RWA 등 굵직한 메타를 안전하게 편입해 리스크를 줄이는 스탠스를 취했다면, 빗썸은 웹3 보안이나 디파이 인프라 등 트렌디한 틈새 내러티브를 가진 가상자산들을 빠르게 발굴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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