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이끌려 이란 공격한 미국... 지지층도 "배신자 트럼프"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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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 ⓒ 로이터 연합뉴스 |
내로라하는 안보·중동 전문가들도 왜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미 벌어진 일들에 관한 설명과 향후 정국을 전망하는 예측은 내놓아도 가장 중요한 공습의 이유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중동 개입 정책을 맹비난하며 미국이 더는 세계 경찰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하겠다고 천명해 미국 국민의 표를 받은 인물이다. 스스로 '평화를 만드는 대통령'이라며 2025년 취임 이후 본인이 8개 이상의 전쟁을 종식했으니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해 온 그가 갑자기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시점도 이해할 수 없다. 공습 하루 전인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양국 간의 핵협정 3차 회담에서 중재국 오만의 알 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협상을 통해 이전과 달리 매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보유하지 못하도록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또한 "핵과 제재 등 모든 부문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부 사안에서는 서로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5년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상용화하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 만큼 핵협정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시간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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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에픽 퓨리 작전’을 지켜보는 이 사진은 백악관 X(옛 트위터) 계정에 2일 공개되었다. |
| ⓒ AFP 연합뉴스 |
같은 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 의회 의원들과 비공개 회담을 한 직후 취재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로 인해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촉발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만약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개시하기 전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점 역시 알고 있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같은 날 취재진에게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여부와 별개로 자국 방어를 위해 행동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미국과 상관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이란 공습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사전에 막지 못한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보복할 시 입을 피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함께 선제 공격에 나섰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에 끌려다녔다는 일종의 자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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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마가 인플루언서 닉 푸엔테스는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이다. 이스라엘이 사방으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미국인들이 테러 공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트럼프, 밴스, 그리고 루비오는 우리를 배신했다"라고 맹비난했다. |
| ⓒ 닉 푸엔테스 X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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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란 전쟁 반대 시위에서 한 참석자가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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