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첨단 무기’ 언급하며 장기전 예고…중동 전쟁 격화할까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3.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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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발언에 정면 반박
혁명수비대 “16번째 작전 개시”
강경파 ‘차남’ 모즈타바 선출 임박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지상군 군사훈련에 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나흘째 무력 보복 중인 이란이 아직 첨단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장기전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대외 강경파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유력해지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레자 탈라에이-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들의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방어할 능력이 있으며, 가진 첨단 무기를 초반에 모두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전력이 급격히 무력화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의 해·공군과 레이더 등 거의 모든 전력이 무력화됐으며 미사일 보유량도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도 이란은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데 이어, 저녁에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새로운 미사일을 동원한 일제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을 미·이스라엘 침략에 대한 보복인 ‘진정한 약속 4’의 16번째 작전으로 명명하며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심장을 겨눌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AP=뉴시스)
이런 가운데 이란 내부 권력 지형도 강경파로 쏠리고 있다. ‘이란 인터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선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혁명수비대의 강력한 압박 속에 라리자니와 아라피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결정했다.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 및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와 밀착해 정권 반대 세력 탄압과 대외 강경 노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공식 직함 없이 사실상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모즈타바는 2019년 미국 제재 명단에도 오른 바 있다.

이러한 그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란의 무력 저항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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