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 당국은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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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국고채 금리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연출함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 당국에 쏠리고 있다.
한은이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 3.2%를 넘어서는 것은 2.50% 수준인 기준금리에 비해 스프레드가 과도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한은의 구두개입 레벨에 접근하면서 시장은 당국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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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국고채 금리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연출함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 당국에 쏠리고 있다.
한은이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 3.2%를 넘어서는 것은 2.50% 수준인 기준금리에 비해 스프레드가 과도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통위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필요하다면 국고채 단순매입과 같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새로운 점도표를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사태 이후 금통위 이후 금리 강세폭을 모두 되돌리며 국고채금리는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기준 전날 3.185%까지 올라 전일대비 14.5bp 올랐다. 3.2%까지 단 1.5bp만 남겨뒀다.
10년물 금리는 3.620%까지 올라 17.5bp나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모습에도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 등이 부각되며 원화 자산에 대한 투매가 나타났다.
중동 사태의 추이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강도 높은 불확실성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현금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예정된 5조원 규모의 30년물 입찰 경계감에 이른바 '델타'를 줄이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나왔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달 한은의 구두개입 레벨에 접근하면서 시장은 당국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은은 전날 11조원 규모로 14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섰고, 이로써 RP 매입 잔액은 44조원에 도달했다.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란 사태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앞서 한은은 '중동사태 상황점검 TF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당장은 사태 초기인 데다 불가피한 대외요인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어서 당국이 곧바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한은은 일단은 RP매입 규모를 충분하게 가져가면서 시장 안정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레벨이 아니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은 유동성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가 1분기 공적채권 발행을 기존 계획대비 6조원 내외 수준에서 줄이기로 하는 등 최근 당국의 기조는 채권시장 안정화에 맞춰져 있다.
지난달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단기 고점으로 평가되는 3.2% 중후반대까지 오르고 다소 꺾인 이후에 나왔다.
한 시장참가자는 "(채권금리 급등에) 심리적인 요인이 강한 거 같아서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가 나온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날과 같은 모습이 이날도 나타난다면 조치는 나올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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