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94만 명 몰린 LCK 홍콩 로드쇼… 수십억 원 규모 비즈니스 성과로 IP 가치 입증 [엑's 현장]

유희은 기자 2026. 3.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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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LCK가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해외 로드쇼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확인했다. 지난 1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진행된 패널토크에는 이정훈 LCK 사무총장과 Kurt Li CGA 공동 창립자가 참석해 이번 로드쇼의 상징적 의미와 실질적인 성과,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번 로드쇼는 전체 시청 지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티켓 판매와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수십억 원 규모의 실질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LCK IP(지식재산권)가 지닌 강력한 비즈니스 가치를 숫자로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는 더 이상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서사와 팬덤을 가진 LCK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도전이며, 단순 시청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팬 경험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CK를 향한 홍콩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티켓 예매 시작 직후 94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으며, 전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Kurt Li CGA 공동 창립자는 "LCK는 설명이 필요 없는 킬러 콘텐츠"라며 "홍콩 현지 팬들의 높은 팬베이스와 열정을 확인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갖춘 IP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 Kurt Li CGA 공동 창립자

Q. 글로벌 팬덤의 LCK 시청 지표가 60%를 넘어섰다. 인지도가 충분히 확장된 시점에서 LCK가 마주한 다음 단계의 과제는 무엇인가?

이정훈 사무총장 : 뷰어십 측면에서 LCK 시청 지표의 60% 이상이 한국 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으며, 그 수치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지도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는가'보다 '팬들과 얼마나 깊이 있게 연결되는가'가 중요하다. 오프라인 경험은 시청자를 직접적인 LCK 팬으로 락인(Lock-in)시키는 핵심 접점이다. 이번 LCK컵은 단순한 시청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팬 경험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Q. 이번 행사가 LCK의 첫 해외 로드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글로벌 콘텐츠로서 이러한 진화를 선택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무엇인가?

이정훈 사무총장 : 이번 선택의 출발점은 LCK가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LCK는 더 이상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우리가 고민한 것은 이미 LCK를 보고 있는 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더 깊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또한 2012년 출범 이후 첫 해외 로드쇼라는 점이 상징적인 의미는 분명히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단순히 시청되는 리그를 넘어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성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LCK는 이미 서사와 팬덤 등 다방면으로 검증된 콘텐츠다. 이러한 콘텐츠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로드쇼는 해외 진출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팬들과의 관계를 확장하고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Q. CGA는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를 운영해왔다. 운영사의 관점에서 볼 때 다른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LCK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Kurt Li 공동 창립자 : 큰 이벤트를 운영하는 관점에서 보면 LCK는 '킬러 콘텐츠'다. 팀들의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실력을 증명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경기력과 이러한 서사의 축적이 설명이 필요 없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홍콩에서도 열기와 관심이 굉장히 뜨거워 선예매와 일반 예매 모두 빠르게 매진됐으며, 티켓팅 사이트에는 94만 명 이상이 접속했다.

Q. LCK라는 IP가 오프라인 콘텐츠로서도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나?

Kurt Li 공동 창립자 : LCK라는 IP 자체가 이미 설득력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운영사 입장에서 팬 경험이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실제로 홍콩 내 롤 e스포츠와 LCK 팬 베이스가 매우 높다. 롤파크 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오프라인 팬들의 열정을 이미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홍콩은 게임 플레이어 기반이 좋을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이벤트 수요도 확실히 존재한다.

경기 시작 2주 전부터 팝업 부스를 운영했는데, 어제 진행된 결승 진출전을 통해 느낀 반응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체류 시간, 팬 페스타 이벤트, 경기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단순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LCK라는 IP를 체험하는 관객 몰입도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보였다. 팬 페스타 첫날 방문자가 총 1만 명에 달했고 결승전에는 더 많은 팬이 방문할 예정이다. 종합해볼 때 이번 협업은 LCK가 글로벌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Q. 해외 결승 개최 소식에 국내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 팬덤과의 소통이나 오프라인 경험 보전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나?

이정훈 사무총장 : 결승 이벤트를 발표했을 때 국내 팬들께서 아쉬움을 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결승 진출전 당시 국내 팬들의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는데, 타지에서 카이탁 아레나라는 베뉴를 가득 채운 LCK의 위상을 보며 뿌듯해하는 팬들도 많았다.

물론 우려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LCK의 흔들리지 않는 기반은 한국 팬들이다. 오랜 시간 함께 애정을 만들어온 리그인 만큼 지금도 주축은 한국 팬 커뮤니티다. 해외 결승전 개최가 국내 팬들의 오프라인 경험을 줄이는 선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국내 오프라인 로드쇼를 이어오고 있고, 원주 로드 투 MSI와 KSPO DOME 등 앞으로도 국내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로드쇼가 단순히 시청하는 경험을 넘어 몰입도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글로벌 팬들에게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접점을 넓히고 깊게 만들고자 한 대범한 시도로 봐주셨으면 한다. 이번 시도는 국내 팬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팬 경험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노력이다.

Q.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리그 운영 차원의 수익 구조 개선이나 비즈니스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나?

이정훈 사무총장 : 해외 로드쇼 형태는 단기적인 이벤트를 넘어 리그 운영 차원의 실질적인 수익 구조와 IP 가치를 키워나가는 모델이라 판단한다. 단순히 수익이나 숫자만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속한 10개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팀들이 해외로 사업 기회를 확장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다수의 팀이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인 만큼, 이번 노력을 통해 국내에 한정된 매출원이 해외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팬 경험과 콘텐츠 완성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결국 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길이다.

Kurt Li 공동 창립자: 이번 파이널은 분명한 비즈니스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티켓팅 당시 동시 접속자 수도 100만 명에 육박하며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티켓이 2분 만에 매진되고 대형 글로벌 콘텐츠로서 정부 협력이 더해진 이번 사례는, LCK라는 IP가 단순 e스포츠를 넘어 비즈니스적으로도 충분히 설득력 있음을 보여준다.

Q. 홍콩을 선택한 구체적인 근거와 향후 추가적인 해외 로드쇼 계획이 있는가?

이정훈 사무총장 : 홍콩은 팬들의 열정이 큰 곳이며, 지리적으로 중국 본토 팬들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경제 규모나 티켓 파워를 고려했을 때 사업적 수지타산을 맞추기 적합했다. 특히 카이탁 아레나는 e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판단했다. 파트너사인 CGA와 홍콩 정부의 지원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홍콩을 선택하게 됐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이번에 확인된 국내 팬들의 우려를 감안해 적정한 횟수와 시기, 장소를 열어두고 고민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 팬들의 시청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차가 크지 않은 지역,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입증된 곳이 주요 기준이 될 것이다.

Q. 코치 보이스 정식 도입 여부나, 모든 팀이 참여하는 로드쇼 포맷도 검토 대상인가?

이정훈 사무총장 : 코치 보이스는 팀과 선수들의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때와는 상황이 다르며, 팀 구성이나 사정에 따라 활용 방식에 차이가 있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결승전과 같은 경우가 아닌 정규 리그 중간에 특정 몇 팀만 초대하는 것은 일정상의 형평성 문제로 현실적으로 곤란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게 된다면 오히려 모든 팀이 참여하는 방식이 행정적으로나 공정성 면에서 더 용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LCK는 이번 홍콩 로드쇼를 통해 확인한 글로벌 팬들의 열기를 바탕으로 팬 경험의 질을 높이고, 리그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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