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넘어…중동 불길 확산에 美증시 하락 출발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미 달러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한때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500원을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자정 원·달러 환율은 1502.73원을 기록했다.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던 전날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와 비교하면 36.63원 급등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린 4만8493.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 내린 680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내린 2만2292.37에 각각 출발했다.
공습 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미국 증시는 충돌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지만, 미국·이스라엘이 추가 공습에 나서고 이란의 중동 전역을 향한 보복공격이 이어지며 장이 하락출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시장에선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하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 기준)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96% 오른 99.33으로 집계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인다.
달러화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장대비 1% 하락한 달러당 1.157유로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0.8% 하락한 달러당 1.329파운드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제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2% 하락한 온스당 5089.4달러로 거래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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