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만으로 58%, GPU 더하면 79%↑"…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6G 레디"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올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의 핵심은 AI, 소프트웨어, 그리고 오토메이션(Automation)이다. 하드웨어의 강점인 인하우스(In-house) 칩셋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모든 레이어에 지능을 심는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비전을 실현하겠다."

◆ "시뮬레이션 아니다"… 엔비디아 GPU 장착해 다운링크 성능 최대 79% 폭발
이동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술솔루션그룹장은 상용 서버 위에 가상화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엔비디아(NVIDIA) L4 GPU를 결합한 AI RAN 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그룹장은 "GPU 카드 없이 CPU만으로도 성능 개선이 가능하지만, GPU를 추가하면 복잡한 연산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 전시된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화 네트워크에 5개의 AI 기능을 적용한 결과 다운링크(DL) 성능이 평균 58% 향상됐다. 미국 망 트라이얼에서는 업링크 커버리지가 40% 이상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채널 추정 등 고난도 연산에 GPU를 투입하자 기존 530Mbps였던 처리량이 최대 949Mbps까지 치솟으며 약 79%의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 사람 개입 없는 '오토 파일럿'… 코어 장애 감지 30분에서 '1분 미만'으로
이번 전시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기술이 집약된 자동화 솔루션 '코그니티브 NOS(CognitiV NOS)'였다.
이동우 그룹장은 "기존 생성형 AI가 묻는 말에 답만 한다면, 삼성의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의도를 판단해 일이 완료될 때까지 대리 수행하는 대리인(Agent) 역할을 한다"고 정의했다. 코어 영역에서도 AI 도입 효과가 탁월했다. 기존 30분 이상 소요되던 장애 감지 및 해결 시간을 1분 미만으로 단축했으며, 트래픽 상황에 따라 전력 소모를 최대 70%까지 줄이는 스마트 파워 매니지먼트 기술을 선보였다.

이동우 그룹장은 이를 잘 돌아가는 회사의 운영 구조에 비유하며 "프로젝트 매니저 격인 오케스트레이터 에이전트가 플래닝, 인스톨, 유지보수 등 각 분야의 6개 에이전트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에이전트끼리 서로 협업하며 자동화 프로세스를 완수한다"고 설명했다.

◆ 자체 설계 칩셋의 자부심… 무게 50% 줄이고 성능은 1.5배로
최은영 마케팅그룹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독자적인 기술력인 인하우스(In-house) 칩셋을 소개했다.

신규 칩셋이 적용된 하드웨어는 기존 제품 대비 출력(Output Power)을 50% 높였으며, 무게와 사이즈는 절반인 50%를 줄였다. 에너지 효율 역시 40%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하드웨어 너머 소프트웨어로 수익 창출"… NIS와 미래 비전
사업자간거래(B2B) 시장을 정조준한 네트워크 인 어 서버(Network in a Server, NIS) 실물 전시도 이목을 끌었다. 서버 하나에 RAN, 코어, 트랜스포트 기능을 모두 담은 이 솔루션은 일본 KDDI 등과 협력해 로손(Lawson) 편의점에서 로봇 제어 및 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매출과 관련해 최은영 그룹장은 삼성의 투트랙 전략을 명확히 했다. 최 그룹장은 "과거에는 하드웨어 박스 판매에만 의존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AI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해 발 빠르게 체질을 개선했다"며 "언젠가 통신과 IT 업계가 융합될 시점을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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