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변대규 회장 "제2 창업" 공염불…'밑 빠진 독' 전락한 모빌리티 사업 [더게이트 포커스]

성상영 기자 2026. 3. 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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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제2 창업을 하겠다던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의 포부가 공염불에 그칠 위기에 빠졌다.

본업인 셋톱박스 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새 먹거리로 야심차게 추진한 카셰어링(차량 공유), 주차장, 전기차 충전 사업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다.

모빌리티는 변 회장이 셋톱박스를 대체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차세대 주력 사업이다.

주차장·카셰어링·충전 사업은 각각 휴맥스모빌리티 자회사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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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모빌리티 부실 위험 보고서①]
-휴맥스홀딩스, 지난해 순손실 885억원
-셋톱박스 침체 속 모빌리티 부진 이어져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 '제자리'
-기업가치 '1조' 맞나…모기업 시총 '310억'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사진=더게이트 DB)

[더게이트]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제2 창업을 하겠다던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의 포부가 공염불에 그칠 위기에 빠졌다. 본업인 셋톱박스 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새 먹거리로 야심차게 추진한 카셰어링(차량 공유), 주차장, 전기차 충전 사업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다. 자칫 모빌리티 사업이 휴맥스 상장폐지 등 그룹 전체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휴맥스홀딩스, 지난해 800억대 순손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맥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4001억원, 영업적자는 2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약 60억원) 대비 353억원이나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620억원에서 885억원으로 커졌다.

회사 측은 셋톱박스 사업 규모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휴맥스는 1년 새 매출이 5356억원에서 3943억원으로 26.3%나 감소했다. 휴맥스홀딩스 매출에서 휴맥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98.4%나 된다. 휴맥스의 성패가 그룹 전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셈이다.

실제 셋톱박스 사업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관련 매출은 2018년 1조2907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 5060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가장 최근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4년 이 분야 매출은 3390억원에 그쳤다. 스마트TV 보급이 늘어난 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거실과 안방을 점령하면서 유료 방송 시장이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맥스 실적 악화 이면에는 모빌리티 사업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사업을 하는 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까지 매년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 당기순손실은 2022년 699억원에서 2023년 479억원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4년 52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14억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모빌리티, 몸집만 커진 '적자 덩어리' 신세
휴맥스모빌리티 당기순이익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빌리티는 변 회장이 셋톱박스를 대체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차세대 주력 사업이다. 휴맥스홀딩스는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국내 최대 주차장 운영사인 하이파킹(투루파킹)과 AJ파크, 피플카(투루카),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휴맥스이브이·투루차저)를 손에 넣으며 덩치를 키웠다. 주차와 렌터카, 전기차 충전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러한 기대와 달리 휴맥스모빌리티는 수년째 적자 행진을 거듭하면서 휴맥스그룹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휴맥스그룹 지분 구조를 보면 휴맥스홀딩스를 정점으로 휴맥스가 사실상 중간지주사로서 휴맥스모빌리티를 거느리는 형태다. 주차장·카셰어링·충전 사업은 각각 휴맥스모빌리티 자회사로 운영된다.

손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 매출이 휴맥스홀딩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셋톱박스 매출이 해마다 쪼그라든 것과는 반대로 휴맥스모빌리티 매출 규모는 2022년 1780억원에서 2024년 2411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엔 3분기 누계 기준 2032억원으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몸집은 불어나는데 내실은 제자리걸음인 모습이다.

모빌리티 사업이 적자 덩어리로 전락했지만 변 회장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2023년에는 휴맥스모빌리티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 회사 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기업인 휴맥스 주가에 비춰 볼 때 이 같은 기업 가치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27일 종가(704원) 기준 휴맥스 시가총액은 31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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