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공포, 코스피를 덮치다…검은 화요일, 7% 폭락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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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코스닥은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 개장했다. |
| ⓒ 연합뉴스 |
이미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조원이 넘게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나마 주가 하락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었다. 오후 들어 국내 기관 투자자까지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에 비교해 452.22포인트(7.25%)나 추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낙폭으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치였다. 낮 12시5분께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4.62% 하락한 1137.70으로 끝을 맺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폭락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10% 넘게 폭락하면서, 각각 20만 원선과 100만 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8% 내린 19만5100원에,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1.50% 하락한 9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주식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차도 60만 원선 아래로 내려 앉았고, 현대 모비스와 기아 등 그룹 계열사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대신 방산과 에너지 관련 주식들은 올랐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9.83% 오른143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엘아이지(LIG)넥스원은 29.86% 급등한 66만 1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29.14%), 현대로템(8.03%), 한국항공우주(3.19%) 등도 크게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신장 기대감에 정유주도 크게 올랐다. 이날 에스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28.45% 오른 14만 1300원이었고,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과 지에스(GS)도 각각 2.51%, 2.62% 상승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기술적 반락이 아닌 중동발 국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격탄이 됐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크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격화가 전쟁 양상으로 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회피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장 큰 상승폭을 이어온 코스피 시장에 대해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을 대규모 쏟아낸 영향이 컸다. 물론 여의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흐름 자체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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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코스닥은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 개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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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내 원유 수입의 상당부분을 중동쪽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 무역 질서가 혼돈에 빠지고, 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 침체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동력과 기본 체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급락한 이후, 어떤 방향성을 띄게 될지 미지수다. 적어도 주식시장은 공포와 탐욕의 사이클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오늘의 '검은 화요일'이 이같은 사이클의 반복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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