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응용과목’ 새판 짜는 대학들… 입시·취업 시장 시차 줄인다

이정헌,장은현 2026. 3. 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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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이 이공계 일자리를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대학에서는 AI를 응용한 전공과목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강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지난해 'AI기반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AI 응용 분야가 나날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순수 AI 분야에 특화한 이공계 전공자들의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만큼 대학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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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영역·학과만 국한되지 않아
AI 역량 강화 과감한 투자 나서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이 이공계 일자리를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대학에서는 AI를 응용한 전공과목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로 대체 가능한 교육·훈련 대신 AI를 다른 전공과 융합·연계하는 교육 과정을 늘리면서 새판짜기에 나선 것이다.

서강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지난해 ‘AI기반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1학년 교육 과정에서 AI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교육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대도 학부대학 내에 ‘융합AI광역’ 모집 단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취업 시장까지 강타한 AI의 거센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3일 국민일보에 “이제는 AI가 특정 영역·학과에 국한됐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사이언스,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AI가 적용될수록 이들 영역의 희소가치는 떨어진다”며 “이제는 AI 기술력보다 AI를 활용하는 기획·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터·스마트폰이 일상으로 자리매김했듯 AI도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생산성 도구’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AI 응용 분야가 나날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순수 AI 분야에 특화한 이공계 전공자들의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만큼 대학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환 대치명인입시센터 센터장은 “대학이 AI 시대의 ‘문화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 입시와 취업 사이 시차를 줄이기 위해 대학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학과 구성에서도 AI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과 대학의 제휴로 입학이 곧 취업으로 직결되는 ‘계약학과’들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대부분 반도체 같은 첨단 제조업 분야에 제한돼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도 AI 중심인 곳은 성균관대(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1곳에 불과하다”며 “AI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가 정작 입시 현장에는 느리게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장은현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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