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호러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조광민 2026. 3.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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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시리즈 '바이오 하자드'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지난 2월 27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발매됐다. 국내 유통은 게임피아가 도왔고, PC(스팀, 에픽게임즈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 등 현세대 기기에서 만날 수 있다. 참고로 리뷰는 PC 버전이 기준이며, 최대한 배제했으나 기사에 사용한 스크린샷은 호러 게임 특성상 공포감이나 거부감이 들 수 있어 심신미약의 주의를 요한다.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레퀴엠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출시 전부터 매력적인 새 주인공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의 등장과 시리즈를 대표하는 주인공인 레온 S. 케네디의 복귀를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특히 해외 게임쇼 등에서 겁쟁이 캐릭터인 '그레이스'를 앞세워 공포감을 강조한 뒤, 출시를 앞두고 레온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효과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개발진이 그동안 강조해온 그레이스 파트의 호러가 주는 긴장과 스트레스, 그리고 레온 파트의 시원한 액션을 통해 이를 날리는 두 콘셉트의 조화가 상당히 잘 어울렸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에 성공했고, 그래픽적인 완성도나 게임의 스토리 등도 팬이라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새 주인공 그레이스

먼저 두 주인공 중 그레이스는 '바이오하자드 아웃브레이크'에 등장한 '알리사 애쉬크로프트'의 딸로 등장한다. 스토리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하게 쓸 수 없지만, 그레이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이 이번 작품의 핵심 중 하나다.

분위기가 상당하다.

FBI의 분석관으로 활동하는 그레이스는 상당한 겁쟁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게임 내 각종 변이체의 위협에 벌벌 떠는 모습이 그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그레이스를 담당한 배우가 상당히 뛰어난 연기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한 느낌이 난다.

강력한 무기인 레퀴엠

각종 사태를 겪으며 성장한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상당히 약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그레이스 파트에서는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의 몰입도를 올려주는 1인칭 모드까지 제공되기에 3인칭 시점 이상의 공포감을 전한다. '바이오하자드 RE:2'를 '바이오하자드 7'처럼 플레이하는 기분이다.

물론 시점 변경은 언제든지 가능하니 입맛에 맞춰 고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초기 세팅된 그레이스 1인칭, 레온 3인칭이 게임에 찰떡이고, 2회차 플레이 시에 그레이스도 3인칭으로 즐기면 1인칭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채혈을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1회차를 기준으로 그레이스 파트에서는 무기나 화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상당히 조심스럽다. 채혈기를 활용해 피를 획득하고 폐품이나 유리병 등과 조합해 총알이나 화염병, 좀비를 조용히 한 방에 물리칠 수 있는 용혈 주사기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지만, 좀비를 대놓고 마음껏 무찌르면서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레이스 파트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더 걸'

여기에 게임 초반이 진행되는 요양병원 구간에서 그레이스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더 걸'의 위협은 정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게임 플레이 중에 느끼는 공포와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2회차를 즐기려고 할 때 “아 이 부분을 또 해야 하는구나”라며 잠시 망설였을 정도였다.

중년으로 돌아온 레온

반면 레온 파트는 상당히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답게 어설픈 좀비들은 손도끼인 '토마호크'로도 상대할 수 있고, 권총을 비롯해 소총, 샷건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좀비를 무찌를 수 있었다. 또 적을 물리쳐 포인트를 획득해 무기를 강화할 수도 있고, 새로운 무기도 얻을 수 있었다.

체술 액션도 있다.

여기에 다양한 마무리 액션과 체술로 적을 마무리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다. 마치 '바이오하자드 RE:4'를 즐기는 느낌을 선사한다.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패링도 상당히 중요한 만큼 손맛도 살아 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그레이스 파트가 한정된 공간인 요양병원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레온은 좀 더 개방된 느낌을 주는 '라쿤 시티'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게임 초반 레온의 분량이 적어서 당황할 수도 있지만, 라쿤 시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즐기다 보면 레온의 액션에 상당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본다.

몬스터 헌터로 가자

거대한 거미와 대결하는 레온의 모습을 보면 이제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을 떠나 '몬스터 헌터' 세계관으로 넘어가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레온 파트에서는 오토바이 액션도 준비되어 있으며, 시원한 전개가 색다른 재미를 전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톰 크루즈도 울고갈 오토바이 액션

그리고 라쿤 시티로 돌아온 레온의 모습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특히 경찰서 파트에서 펼쳐지는 연출이나 마련된 이야기와 퍼즐 등이 분위기를 더 극적으로 만들어낸다. '바이오하자드 RE:2'를 즐긴 이용자라면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배가될 수 있으리라 본다. 레온도 레온 나름의 스토리가 이번 작품에서 그려지고 완성되는 느낌이다.

아...

또 두 주인공의 플레이가 재미있는 부분은 요양병원에서 그레이스가 물리치지 못한 좀비를 레온 파트에서 상대할 수 있기도 했고, 그레이스가 획득하지 않고 남겨둔 아이템을 레온으로 획득할 수 있기도 했다. 과거 오리지널 '바이오하자드 2'의 재핑 시스템의 향수가 느껴졌던 부분이기도 하다.

RPG-7과 함께면 무서울게 없다.

일반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지성을 가진 좀비들이 등장하는 것도 포인트였다. 등을 끄고 다니는 좀비를 유인하기 위해 등을 켜거나, 청소부 좀비를 유인하기 위해 일부러 유리병을 깨뜨리는 등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같은 좀비마저도 공격하는 좀비를 활용한 '동족상잔'의 플레이도 경험할 수 있었다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파이널 퍼즐

맵의 활용도를 상당히 끌어올린 이동 동선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다양하게 마련된 퍼즐도 상당한 수준이며, 챌린지 요소인 '파이널 퍼즐'의 경우 현재도(3월 2일 기준) 완벽하게 풀어낸 사람이 없어서 전 세계 '바이오하자드' 팬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차 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됐다. 1회 클리어 시 광기 난도가 오픈되어 어마어마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회차 플레이에서는 다양한 챌린지를 클리어해 확보한 포인트로 무한 탄약이나 무한 토마호크, 무한 RPG-7 등의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 1회차 플레이 타임이 이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10시간에서 15시간 정도이기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패스트래이싱 ON
패스트래이싱 OFF

그래픽도 상당히 뛰어나다. 패스트 레이싱을 지원해 굉장히 매력적인 비주얼을 보여준다. 사양만 받쳐준다면 꼭 패스트 레이싱을 켜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PC 그래픽 드라이버에서 자잘한 오류가 있어 빠른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뛰어난 모습으로 돌아온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지만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그레이스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내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이번 작품의 핵심 빌런들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레온을 통해 진행하는 보스전이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 싶다. 그고 아직 포토 모드나 회차 플레이 외에 즐길 모드가 별도로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지만, 추후 DLC나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채워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셰리 버킨도 나온다

호러와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두 명의 주인공으로 영리하게 잡아낸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시리즈 팬이라면 만족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게임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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