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투쟁 반복되는 이유... 정부가 답하라 [소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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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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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3일 서울 혜화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방선거 D-120 시민과 함께하는 출근길 장애인 권리 선언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역사는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건은 법과 제도가 존재함에도 장애인의 이동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2002년 65개 단체가 참여하는 '장애인 이동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가 결성되었고, 수직 리프트의 위험성을 알리며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지하철 선로 점거와 장애인 버스타기 등의 직접 행동이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투쟁으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되고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되는 등 제도적 진전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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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1월 22일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사고 발생 25주기였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맹추위에도 서울시청 앞에 모인 장애인 당사자와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
|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이동권은 헌법 제34조 제2항에서 규정한 '인간다운 생활'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이자 접근권의 하위 권리로서, 단순한 편의 제공의 문제가 아닌 기본권 실현의 전제 조건이며 동시에 핵심적인 사회권이다.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개인은 교육, 노동, 문화생활 등 사회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되며, 이는 자립과 사회 통합이라는 헌법적 가치 실현을 근본적으로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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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025년 12월 2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5호선 까치산역에서 열린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1역사 1동선이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
| ⓒ 연합뉴스 |
역사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언어는 일종의 행동이다. 그러나 말만 가지고는 달성할 수 없는 행위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픈 이들에게 건강해지라는 선언으로 그들을 치료할 수 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부자가 되라는 말만으로 그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는 그의 지적처럼, 구체적인 행동과 구조적 변화가 없다면 말과 선언은 무력하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둘러싼 수많은 약속 역시 실질적인 이행이 뒤따르지 않는 한 무력하다. 그 무력함은 교육권, 노동권,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또 다른 방식의 배제가 된다.
2026년 1월 22일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사고 발생 25주기였다. 이날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맹추위에도 서울 시청 앞에 모인 장애인 당사자와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더 늦기 전에 "장애인도 버스와 지하철을 안전하게 타고 싶다"는 요구가 25년째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성과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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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민 국립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 ⓒ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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