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충격] 중국 경제에 불어닥치는 이란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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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에 유가가 폭등하면서, 중국 경제가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원유 수출이 힘들어지면서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충격을 입게 되고, 수입 물가를 자극해 중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이유로 이란산 원유에 경제 재재를 가하면서, 사실상 이란 원유의 유일한 수입국은 중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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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에 유가가 폭등하면서, 중국 경제가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원유 수출이 힘들어지면서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충격을 입게 되고, 수입 물가를 자극해 중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TD증권은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약 99%를 중국이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중국 해상 원유 수입량의 약 13%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중국 정유업체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증권의 리치 켈리 분석가는 "중국은 값싼 원유 공급원을 하나 더 잃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러시아 원유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이유로 이란산 원유에 경제 재재를 가하면서, 사실상 이란 원유의 유일한 수입국은 중국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란산 원유 수출길이 막힌다면, 중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이 이란 이외에 러시아 등으로 눈을 돌린다고는 하지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중국은 기존의 이란산 저렴한 원유에서 비싸진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의 주요 기반인 제조업 생산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요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작년에 하루 평균 1천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했고 이는 전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해협 인근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에너지 '동맥경화' 현상으로 유가 급등이 점쳐지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아마르프리트 싱 애널리스트는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현재로서는 극히 불확실하지만, 그동안 석유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석유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규모 이란 공습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해외 개입과 타국 정권 교체 시도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으며, 이러한 행위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로 규정해 왔다.
중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과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자원 통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학 센터의 자오밍하오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조치들을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에너지 문제를 이용해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타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재점화된다면, 중국 경제에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란발 고유가 충격으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은 고유가로 인해 생산 비용과 운송 비용, 수입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A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예첸가는 "중국은 소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은 특별히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국가의 국민소득 손실이 될 것이며,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정치적 압력을 재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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