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방산주 급등…'상승장의 아이콘' 총수 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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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3일 국내 증시에서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군사시설을 동시 타격한 이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서며 교전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방공·요격 체계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중동 지역 내 방공망 보강과 요격 미사일 재고 확충 수요가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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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확산에 방산주 일제히 급등
요격미사일 수요 기대에 매수세 집중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3일 국내 증시에서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군사시설을 동시 타격한 이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서며 교전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방공·요격 체계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초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만8000원(19.08%) 오른 142만3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147만9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29%대 급등세를 보였고, 한화시스템도 25% 넘게 상승했다. 현대로템 역시 9~11%대 오름세를 나타내며 업종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가는 중동 지역 내 방공망 보강과 요격 미사일 재고 확충 수요가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의 실전 투입 여부와 추가 도입 가능성이 단기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산 요격 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대체 체계로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L-SAM 체계 도입 확대와 걸프 국가들의 추가 발주 가능성 역시 관심 요인이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어가며 수주 잔고를 확대해 왔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중동 사태가 국내 증시 전반의 추세를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방산주 급등과 맞물려 기업 총수들을 소재로 한 밈(meme)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을 '방산 대장주 수혜 상징'으로 소비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가 커질 때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차전지 및 배터리 업종 강세 시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동차·로봇·미래모빌리티 관련주 상승 국면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상승장의 아이콘'처럼 묘사하는 밈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증시 급등 국면에서 특정 기업 총수나 CEO를 상징적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감성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업 가치의 본질은 결국 실적과 기술력, 시장 점유율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단기적으로 방산주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 리스크가 상수화되는 국면에서 업종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는 냉정한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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