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베이비돈크라이는 ‘울음’을 선택했을까?







Q : 지난해 FFF에 이어 〈코스모폴리탄〉과 두 번째 촬영이에요. 첫 촬영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미아 첫 촬영 때는 모두가 조금 긴장한 상태였고, 개인 촬영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오늘은 각자가 자신의 매력을 더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도 훨씬 편했던 것 같아요.
Q :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이현 첫 인터뷰 이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팀의 정체성이 훨씬 또렷해졌어요. 두 번째 만남인 만큼, 그사이에 우리가 어떻게 달라졌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쿠미 자신감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쌓인다고 생각해요. 완벽하지 않은 모습까지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망설이면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좀 더 솔직하게 전하고 싶어요.
Q :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올해 처음 접해본 경험이 있나요?
쿠미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2026년 들어 처음 경험해본 것도 많았어요. 멤버들 각자가 지금까지 도전해보지 않았던 표현이나 역할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고, 녹음이나 미팅을 하면서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하고 서로 놀라는 순간도 많아요. 바쁜 와중에도 새로운 우리를 만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 에너지가 앨범에 그대로 담겼다고 생각해요.
미아 1년 반 만에 염색을 했어요. 데뷔 때부터 계속 밝은 머리를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어두운 색으로 바꿨거든요. 처음에는 잘 어울릴지 걱정도 했지만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이번 활동에서는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Q : 요즘 멤버들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요? 어떤 고민을 나누는지 궁금해요.
이현 요즘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건 ‘두쫀쿠’.(웃음) 물론 다음 앨범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하죠.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있어요.
쿠미 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자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불안, 그리고 동시에 찾아오는 설렘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고민을 털어놓는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나답게 있을 수 있을지’, ‘4명이서 가장 좋은 형태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미아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여전히 음식 이야기를 시작하면 제일 시끄러워져요. 4명 다 먹는 걸 좋아해 연습실에서 배달시킬 수 있는 맛집 정보를 서로 계속 공유하고 있어요.
베니 체력과 근력을 어떻게 더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한, 저희끼리의 소소한 스몰 토크인 것 같아요.(웃음)
Q :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이현 예전보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덜 두려워하게 됐을 때요. 그럴 때마다 ‘나도 조금은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베니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서 리프레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을 때죠. 힘든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게, 예전보다 스스로를 잘 조절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 다음 앨범 키워드가 ‘눈물’ 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는 무엇이었나요?
이현 저는 평소에 감정을 꾹 참는 편인데, 막상 울고 나면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을 통해 느끼는 해방감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쿠미 ‘울고 난 뒤의 조용한 방’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슬픔에 잠긴 눈물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풀리면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그런 눈물이요. 아픔과 다정함이 함께 남는 감정이라서, 그 여운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 울고 난 뒤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어요. ‘눈물’을 약함의 상징이 아닌, 성장의 출발점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로 바라본다고 했죠.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해석에 얼마나 공감하나요?
미아 저는 정말 공감돼요. 연습생 시절 월말 평가를 준비할 때였는데, 혼자 연습할 때는 잘되던 고음이 다 같이 모여서 개인 평가 연습을 하면 긴장 때문에 계속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요. 평가를 며칠 앞둔 날까지 한 번도 성공을 못 해서 너무 속상하고 답답했는데, 연습 중에 제 차례가 되자마자 감정이 올라와서 시작도 못 하고 울어버렸어요. 그날 정말 많이 울고 난 뒤 더 연습하면서 긴장을 푸는 방법도 찾게 됐고 결국 평가에서는 고음에 성공할 수 있었죠. 이번 콘셉트를 보면서 그때가 바로 떠올랐어요.
베니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리면서 또 하나 배우는 게 있고, 다시 열심히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해석에 정말 공감해요.
Q : 눈물이 나더라도, 절대 타협하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쿠미 망설이는 순간. 여기서 멈추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울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베니 저는 제가 맡은 일만큼은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건 제 몫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해요.
Q : 다음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베이비돈크라이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또 이 앨범을 들으며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하나요?
이현 많은 분들이 공감과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눈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조금은 바뀌었으면 해요. 우는 건 절대 약함이 아니라,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사람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이라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쿠미 베이비돈크라이는 눈물을 안은 채로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울어도 괜찮고,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으면 좋겠고요. ‘괜찮아, 다시 걸어갈 수 있어’라는 감정을 느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미아 쿠미의 말처럼 솔직하게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팀으로 우리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눈물도 하나의 용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이미지를 전하고 싶어요. 슬픔보다는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거나, 듣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면 좋겠습니다.
베니 이번에 새로운 느낌의 곡을 많이 시도했어요. 그래서 ‘계속 듣고 싶은 노래’로 남을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고, 그런 마음으로 베이비돈크라이의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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