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재팬 몸 덜 풀렸나...'기쿠치 1회 3실점+초반 실책 2개+오타니 무안타' 오릭스에 1점차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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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하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연패를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이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일본 대표팀은 선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의 초반 실점과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겹치며 3대 4로 무릎을 꿇었다.
기쿠치는 내야수 마키 슈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회에만 3점을 잃었다.
운명의 한일전 선발이 유력한 기쿠치의 구위 회복과 더불어, 헐거워진 수비 집중력을 되찾는 것이 사무라이 재팬의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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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대포'에도 오타니 등 중심타선 집단 침묵
-9회 마키 적시타로 맹추격했지만 1점차 패배…수비 불안 해결 급선무

[더게이트]
세계 최강을 자부하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연패를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이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믿었던 에이스의 난조와 헐거워진 수비 속에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가 펼쳐졌다.

'157km' 꽂았지만…기쿠치 부진에 휘청인 일본
기쿠치는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보리야 유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 3루 위기에서 스기모토 유타로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스기모토는 "오랜만에 찾은 교세라돔에서 많은 팬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릭스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리 도모야가 기쿠치의 공을 정확하게 받아쳐 추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모리는 "좋은 흐름에서 온 찬스라 공격적으로 휘두른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기쿠치는 내야수 마키 슈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회에만 3점을 잃었다. 최고 157km로 속구 스피드는 나쁘지 않았으나 패스트볼-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이 난타로 이어졌다.
반면 오릭스의 젊은 선발 데라니시 나리키는 씩씩하게 호투했다.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즐비한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쾌투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어지는 초호화 라인업은 데라니시의 패기에 눌려 침묵했다.

'친정 복귀포' 쏘아올린 요시다
영패 위기의 일본을 구한 건 오릭스 출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였다. 팀이 무안타로 침묵하던 5회, 요시다는 친정팀 관중석 5층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요시다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빅리거의 자존심을 홀로 지켰다.
요시다는 "대표팀 첫 안타가 홈런이 되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3시즌 만에 오릭스 팬들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요시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3타수 무안타 1삼진)를 포함한 중심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일본은 9회 2사 1, 2루 기회에서 마키 슈고의 적시타로 3대 4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동점 주자였던 나카타가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마키의 송구 실책과 우익수 곤도 겐스케의 포구 미스 등 경기 초반에만 쏟아진 실책 2개가 뼈아팠다. "지키는 야구로 승부하겠다"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구상이 무색해진 순간이다.
운명의 한일전 선발이 유력한 기쿠치의 구위 회복과 더불어, 헐거워진 수비 집중력을 되찾는 것이 사무라이 재팬의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WBC 본선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단 사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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