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저항의 축’ 칼은 뺐는데… 전투 능력 크게 쇠퇴

조승현 2026. 3.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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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이 사흘째로 접어든 2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서방 동맹 '저항의 축'도 잇따라 보복에 가세해 중동 정세가 확전 양상을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밤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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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이라크 시아파 보복 가세
알아사드 붕괴·이스라엘 분쟁 여파
세력 약화… 하마스는 무기고 고갈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으로 향하고 있다.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현지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이 사흘째로 접어든 2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서방 동맹 ‘저항의 축’도 잇따라 보복에 가세해 중동 정세가 확전 양상을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밤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너머에서 발사된 여러 발의 로켓 가운데 1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는 인적이 없는 개활지에 떨어져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헤즈볼라가 장악한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포함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북부사령관 라피 밀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가 대신 이란 정권을 선택하고 우리 시민을 공격했다”며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무력 충돌이 2024년 11월 양측 휴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발생한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저항의 축 일원인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피의 수호자)도 미군을 겨냥한 보복이라며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를 애도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예멘 반군 후티 지도자 압둘말릭 알 후티 역시 대규모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저항의 축은 이란의 자금, 무기, 훈련을 지원받는 중동 내 군사 동맹으로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몰아내고 미국의 영향력을 막는다는 목표로 뭉쳐 왔다. 다만 NYT는 수년간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 세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1일 진단했다.

이 동맹을 주도한 이란은 이라크 민병대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잇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시리아 정권 붕괴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피해가 누적돼 군사적 대응 능력과 보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헤즈볼라는 한때 10만명 이상의 전투원과 약 15만기의 로켓·미사일을 보유한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으로 평가됐으나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크게 쇠퇴했다. 하마스도 2023년 10월부터 2년간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지휘관과 무장 대원이 사망했으며 무기고도 고갈됐다.

2024년 말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 붕괴는 저항의 축 약화에 결정타가 됐다. 알아사드 정권은 헤즈볼라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밀수하는 통로 역할을 했지만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하면서 헤즈볼라의 핵심 무기 보급로가 끊겼다. 현 시리아 임시정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비난하지 않은 채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을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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