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만나니까 더 반갑네! 에릭 페디-NC 선수단 반가운 재회 "매일 앱으로 NC 경기 확인해요"

배지헌 기자 2026. 3. 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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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들을 미국에서 다시 보니, 절로 미소가 나옵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NC 다이노스의 평가전이 열린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구장.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 트레이닝 중인 옛 에이스 에릭 페디가 평가전 현장을 찾아 이호준 감독과 옛 동료들을 찾아온 것.

FA로 풀린 뒤 NC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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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페디, 친정팀 NC 깜짝 방문
-2023 MVP의 진심 "매일 앱으로 결과 확인"
-NC, MLB 벽 실감하며 유망주 잠재력 점검
페디와 이호준 감독(사진=NC)

[더게이트]

"반가운 얼굴들을 미국에서 다시 보니, 절로 미소가 나옵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NC 다이노스의 평가전이 열린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구장. 이날 야구장에선 경기만큼이나 눈길을 끈 장면이 따로 있었다.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 트레이닝 중인 옛 에이스 에릭 페디가 평가전 현장을 찾아 이호준 감독과 옛 동료들을 찾아온 것.

NC를 떠난 지 어느덧 2년. 페디는 "한국을 떠난 뒤 자주 보기 힘들었던 얼굴들을 이곳 미국에서 직접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NC 다이노스와 함께했던 시간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토다 나츠키(사진=NC)

빅리그 생활에도 식지 않은 '다이노스 사랑'

페디가 NC에서 한 시즌 동안 남긴 족적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2023년 26경기에 나서 20승 6패 180.1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 2.00.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정규시즌 MVP, 최동원상까지 싹쓸이하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 활약을 발판 삼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지만, 이후 빅리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9승 9패 평균자책 3.30으로 자리를 잡나 싶었던 페디는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밀워키를 전전하며 4승 13패 평균자책 5.49의 쓴맛을 봤다. FA로 풀린 뒤 NC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페디는 "구단 전용 앱으로 매일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찾아보며 응원한다"며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늘 다이노스와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건강하게 경기를 치르길 진심으로 바란다. 영원한 다이노스의 동료이자 팬으로서 멀리서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는 말로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시카고의 에이스 에릭 페디(사진=MLB.com)

결과보다 과정…MLB 벽 부딪히며 다진 내실

한편 이날 평가전에서 NC는 0대9로 완패했다. 다만 점수판에 새겨진 숫자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NC는 고준휘·박시원·윤준혁·이희성·홍종표·김한별 등 주전이 아니거나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승패보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점검하고, MLB 특유의 빠른 템포와 힘에 대응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둔 경기였다.

타선은 3안타 무득점으로 봉쇄됐다. 1번 고준휘와 2번 박시원, 대타 오태양이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을 뿐, 3번부터 9번 타순에선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화이트삭스 타선에선 3번 타자 조지 월코우가 3안타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키 200cm의 장신 좌타 외야수인 월코우는 MLB 파이프라인이 '2026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지목한 화이트삭스의 대형 유망주다.

마운드에선 선발 토다 나츠키가 2.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이준혁이 2실점, 하준영이 2실점, 마지막 임지민도 2실점을 더했다. 최고 구속은 토다·김재열이 146km/h, 김태훈이 148km/h를 찍었다.

토다는 "연습해 온 변화구를 실전에서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포크볼은 계속 다듬는 과정에 있고, 커터와 슬라이더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제구됐다"는 솔직한 자평을 내놨다. 김재열과 김태훈은 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이번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먼저 귀국길에 오르는 토다는 "한국에 돌아가 시범경기부터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NC의 시선은 이제 3일 오후 1시(현지시간) 같은 글렌데일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향하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경기를 마지막으로 NC의 캠프도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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