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홍콩] 낯선 공룡에게서 익숙한 견과류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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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피어엑스를 이기기 위해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팀 관계자들은 BNK의 정글과 바텀 간 유기적 움직임에 주목하고 경계한다.
전어진은 이번 대회에서 '캐니언' 김건부, '루시드' 최용혁과 함께 가장 빛난 정글러였다.
2025시즌은 그가 본격적으로 BNK의 주전 정글러가 된 시즌이었다.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그치고, 최용혁이나 '스펀지' 배영준과 함께 후기지수 정글러 중 한 명으로 꼽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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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피어엑스를 이기기 위해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팀 관계자들은 BNK의 정글과 바텀 간 유기적 움직임에 주목하고 경계한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야말로 BNK의 힘 원천이라고 한다. 바텀 듀오 ‘디아블’ 남대근, ‘켈린’ 김형규 못잖게 팀의 LCK컵 선전에 공헌한 선수가 바로 ‘랩터’ 전어진이다.
전어진은 이번 대회에서 ‘캐니언’ 김건부, ‘루시드’ 최용혁과 함께 가장 빛난 정글러였다. 그는 나머지 두 선수보다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2024시즌 도중 1군으로 콜업돼 LCK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프레딧 브리온 2군 출신인 그는 2021년 연말 열린 LoL KeSPA컵에서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그 활약이 1군 콜업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LCK CL에서 두 시즌 이상을 보냈다.
2025시즌은 그가 본격적으로 BNK의 주전 정글러가 된 시즌이었다.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그치고, 최용혁이나 ‘스펀지’ 배영준과 함께 후기지수 정글러 중 한 명으로 꼽히기만 했다. 그러나 올해 LCK컵에서 비로소 자신의 재능을 완전히 개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의 개인기량과 팀의 경기력, 순위가 비례해서 수직상승했다.
전어진이 영리한 초반 동선 짜기를 통해서 득점을 올린다는 점이 유달리 눈에 띈다. 빠른 손가락, 뛰어난 교전력이 빛나는 젊은 정글러들은 많아도 전어진처럼 기발한 동선 짜기를 통해 갱킹을 성공시키거나 상대 정글러와의 격차를 벌리는 선수는 흔치 않다.

때로는 ‘스코어’ 고동빈 현 KT 롤스터 감독의 현역 시절이나 ‘LCK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플레이를 연상시킨다. 특히 LCK의 대표적인 두뇌파 정글러였던 한왕호 역시 노련한 동선, 재치 있는 판단 때문에 특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왕호는 작년을 끝으로 LCK를 떠났지만, 곧바로 그와 비슷한 선수가 등장한 것처럼 느껴진다.
비록 LCK컵 결승전의 세트스코어는 0대 3이었고, 그는 김건부와의 강타 싸움에서 연거푸 졌지만 순간순간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2세트에서 바위게 사냥을 스킵하고 바텀 삼거리로 진입해 만들어낸 퍼스트 블러드는 이날의 백미였다. 이런 플레이야말로 LCK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BNK 박준석 감독은 홍콩 로드쇼를 “귀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공식 대회 결승전에 나서보고, 해외에서 경기를 치러본 전어진에게도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전어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더 잘할 수 있던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해내지 못해서 아쉽다”면서 “다음에 젠지를 만난다면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중,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재도전의 기회가 생긴다.
홍콩=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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