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션] 젠지, LCK 첫 해외 결승 정상…BFX 돌풍 잠재우고 무패 우승

이학범 기자 2026. 3.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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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LCK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2026 LCK컵' 결승전의 주인공은 젠지e스포츠였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매치 패배를 허용하지 않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일(한국 시각 기준) 젠지는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결승전에서 BNK 피어엑스(BFX)를 세트 스코어 3대0로 제압했다. 결승전 MVP에는 '캐니언' 김건부가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창단 후 첫 LCK컵 우승을 달성한 동시에 대회를 매치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나아가 LoL e스포츠 9개 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LoL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LCK 1시드로 출전한다. LCK 소속팀 가운데 현시점 기준 참가 가능한 모든 국제 대회에 1시드로 진출한 팀은 젠지가 최초다. 아울러 BFX전 연승 기록도 19경기로 늘리며 양 팀 간 상성도 다시한번 입증했다.

1세트는 젠지가 상체 중심 조합의 강점을 살리며 흐름을 잡았다. 초반 정글러 김건부의 바텀(하단) 개입으로 BFX '디아블' 남대근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첫 드래곤(용) 전투에서 스틸에 성공한 뒤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주도권을 확보했다.

BFX는 정글러 '랩터' 전어진의 '판테온'을 활용한 빠른 합류전으로 반격하며 한때 킬 스코어 4대4 균형을 맞췄다. 다만 젠지의 탄탄한 운영과 성장 격차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중반 미드(중단) 앞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았고 바론(내셔 남작)까지 처치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24분경 미드 라인 한타(대규모 교전)에서는 BFX가 김건부를 먼저 끊어내며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젠지는 잘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라이즈'와 '룰러' 박재혁의 '시비르'를 앞세워 BFX 4명을 잡아냈다. 한타를 제압한 젠지는 27분경 마지막 교전에서도 우위를 점한 뒤 BFX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젠지는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에는 BFX가 '랩터' 전어진의 '녹턴'을 앞세워 킬 스코어 3대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중반 들어 젠지는 드래곤을 스틸한 데 이어 바텀에서 BFX '클리어' 송현민의 '레넥톤'을 잡아냈고, 이후 '빅라' 이대광까지 끊어내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를 탄 젠지는 19분경 바론 둥지 인근 한타에서 BFX 3명을 잡아내고 바론 버프까지 확보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승리한 젠지는 팀 골드 격차를 8000 이상으로 벌렸다. 반전을 노린 BFX가 미드에서 다시 한타를 열었지만 젠지가 이마저 제압하며 3명을 정리했고 그대로 BFX 진영을 무너뜨리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최종 3세트는 젠지가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을 가져간 경기였다. 젠지는 경기 초반 드래곤 스틸을 시작으로 연이은 교전 승리로 킬 스코어를 7대1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BFX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젠지는 오브젝트(기물)와 라인 주도권까지 틀어쥐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후 드래곤 4스택을 확보한 젠지는 바론 처치 후 이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박재혁이 펜타킬(전원 처치)를 기록하며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LCK컵에서 젠지는 그룹 대항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번의 매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결점'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e스포츠월드컵(EWC) LoL 부문'·'LCK 정규시즌' 우승을 일군 주전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젠지는 팀워크와 운영 완성도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BFX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그룹 대항전에서 장로 그룹 1위로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T1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승 진출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까지 완파하며 홍콩 결승 무대의 한 자리를 꿰찼다. 비록 마지막 문턱에서 젠지에 가로막혔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준 신예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LCK 최초의 해외 결승전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젠지는 무패 우승을 완성하며 2026년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BFX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 공식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첫 라이엇 주관 국제 대회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제 양 팀의 시선은 오는 16일 열리는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로 향한다. 홍콩의 열기를 이어받은 두 팀이 LCK 대표로서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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