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예상 수정해야 할듯" 전문가도 탄식한 삼성 마운드, 앞 뒷문 다 무너졌다...이번엔 이호성 시즌아웃

배지헌 기자 2026. 3. 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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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공격적인 투자로 대권을 조준했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개막도 하기 전 곳곳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가뜩이나 뒷문이 헐거운 삼성에 이호성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구단도 이호성의 가치를 인정해 올 시즌 연봉을 4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150% 파격 인상했다.

이호성 부상 소식을 접한 전문가는 "삼성을 올해 우승 후보로 예상했는데 5강 후보 정도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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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
-원태인·매닝 이어 필승조 핵심까지 이탈
-오승환 은퇴 후 뒷문 강화 구상 '원점'
삼성 이호성(사진=삼성)

[더게이트]

올겨울 공격적인 투자로 대권을 조준했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개막도 하기 전 곳곳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주축 선발진이 줄줄이 쓰러지며 앞문이 흔들리더니, 이번엔 뒷문을 걸어 잠글 핵심 자원마저 수술대에 오른다. 불펜의 새로운 기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호성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삼성은 1일 "이호성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재활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이른바 '토미 존 수술'로 2026시즌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내년 시즌 초반 역시 정상적인 투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상 신호는 진작부터 감지됐다. 이호성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한 차례 훈련을 멈췄다. 당시만 해도 단순 피로에 따른 일시적 증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훈련을 재개하고 다시 공을 잡자마자 이번엔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26일 귀국해 국내 전문 병원 네 곳을 돌며 교차 검진을 받았지만, 결과는 수술로 귀결됐다.
삼성 이호성(사진=삼성)

가을야구 8경기 평균자책 0.00, 우상향 곡선 그리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뒷문이 헐거운 삼성에 이호성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이호성은 지난해 가을 삼성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에 등판해 7.2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직후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체코·일본과의 평가전까지 치러내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올랐다.

구단도 이호성의 가치를 인정해 올 시즌 연봉을 4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150% 파격 인상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호성이 뒷문을 확실히 책임져줄 것이라는 믿음의 증표였다. 그러나 데뷔 이후 쉼 없이 그려온 우상향 성장 곡선이 부상이라는 장벽 앞에 강제로 멈춰 서게 생겼다. 

현재 삼성 마운드는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팔꿈치 굴곡근 1단계 손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 일본 요코하마 재활원을 오가고 있다. 1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연습경기에서 단 0.2이닝만 던진 채 팔꿈치 수술 진단을 받고 짐을 쌌다. 여기에 2026 신인 1라운더 이호범마저 팔꿈치 염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끝판왕' 오승환이 은퇴한 뒤 치르는 첫 시즌, 차세대 마무리를 찾아야 하는 삼성의 뒷문 사정은 더 암담해졌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호성이 빠지면서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와 2년 차 배찬승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졌다. 김재윤, 김태훈, 이승현 등 베테랑들이 있고 김무신, 이재희, 백정현, 최지광 등 부상 복귀 자원들이 대기 중이지만 헐거운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이호성 부상 소식을 접한 전문가는 "삼성을 올해 우승 후보로 예상했는데 5강 후보 정도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당당하게 우승 도전을 선언했던 박진만 감독도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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