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밤부터 '3월의 눈폭탄'…최대 40㎝ 무거운 습설 쌓인다

2일 전국에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에는 최대 4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전망이다. 이번 눈은 수분을 많이 머금은 무거운 습설(濕雪)이어서 시설물 붕괴와 눈길 사고 등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일 브리핑에서 “2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며 “강원 영동은 동풍 영향이 더해지며 매우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눈·비는 이날 밤에 강원 영동과 제주를 시작으로 내리기 시작해 2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일에 눈·비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3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2일 아침부터 3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5㎝에 이르는 강한 눈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원 산지의 경우 10~30㎝의 적설을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최대 40㎝ 이상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눈 무게 3배 습설…시설물 붕괴 대비
이번 폭설이 더 위험한 건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濕雪)이기 때문이다. 습설은 눈 결정이 크고 일반적으로 내리는 눈보다 2~3배가량 무겁다. 비닐하우스나 가건물같이 약한 구조물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할 수 있다. 이에 시설물 붕괴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밤에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경기 동부와 충북은 1~5㎝, 서울은 1㎝ 미만의 적설이 예상된다. 이 분석관은 “미세한 기온 변화에 따라 적설 형태가 변할 수 있다”며“기온이 낮아지면 수도권 적설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2~3일 사이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해상에는 4일까지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하늘과 바닷길이 막힐 수 있어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봄을 맞았지만, 기온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내려갈 전망이다. 6일에는 전국에 또 한 차례 눈·비가 예고됐다. 이 분석관은 “낮 기온이 주 초반은 평년보다 따뜻한 15도 안팎, 후반은 10도 안팎이 예상된다”며 “6일 강수 이후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36년 만에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볼 수 있을 듯

이날 동쪽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하늘에 구름이 많아 월식을 보기 어렵겠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아서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5년 공작원 "죽음 공포 느꼈다"…공항 흡연부스 그놈 시선 | 중앙일보
- 더는 예전의 삼전·하닉 아니다…"엔비디아처럼 간다" 그 근거 | 중앙일보
- 떡볶이 먹고 혈당 스파이크? "3배 뻥튀기" 팔뚝 혈당기 배신 | 중앙일보
- 인도 온 여성 관광객 집단성폭행…일행까지 충격 살해한 그들 결국 | 중앙일보
- 캠핑장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부부…텐트 안에서 무슨 일이 | 중앙일보
- 조현병 딸이 정상이었을지도…날 분노케 한 '부부와 대리인' | 중앙일보
- 치파오 입고 차 끓여 마신다…미국 Z세대 '차이나맥싱' 열풍, 왜 | 중앙일보
- 1953년 '불신'의 씨앗 싹텄다…美·이란, 70년 악연의 역사 | 중앙일보
- [단독] "SH 믿고 들어갔는데" 보증금 떼인 청년들 분통, 뭔일 | 중앙일보
- 年 매출 100억…떴다 하면 완판되는 '먹는 링거', 효과는 글쎄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