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노르웨이 연기금의 선택…삼전·방산주 담고 중소형 옥석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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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자산 3천16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필두로 조선, 방산, 저평가 중소형주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공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와 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NBIM의 한국 주식 투자 총규모는 2천785억 크로네(약 38조원)로, 상반기 말(1천933억 크로네) 대비 반년 만에 무려 852억 크로네 이상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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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삼성전자 대폭 확대 vs SK하이닉스 차익실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운용 자산 3천16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필두로 조선, 방산, 저평가 중소형주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K-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서는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였다.
1일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공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와 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NBIM의 한국 주식 투자 총규모는 2천785억 크로네(약 38조원)로, 상반기 말(1천933억 크로네) 대비 반년 만에 무려 852억 크로네 이상 폭증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는 펀드의 전체 주식 부문 초과 수익 달성에도 기여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의 주식 운용 수익률은 벤치마크 지수 대비 0.09%포인트 높았는데, 펀드 측은 "한국, 영국, 대만에 대한 투자가 초과 수익에 가장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명시하며 한국 시장 투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하반기 펀드는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늘렸다.
삼성전자의 연말 평가액은 936억 8백만 크로네로 반년 새 514억 크로네 넘게 급증했는데 주가 상승뿐 아니라 지분율 자체를 1.63%에서 1.94%로 0.31%포인트나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매수한 결과다.
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와 관련주에 대해서는 쏠쏠한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의 연말 평가액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226억 크로네 늘어난 492억 6천만 크로네를 기록했지만, 지분율은 1.67%에서 1.48%로 0.19%포인트 축소됐다.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역시 평가액은 45억 크로네가량 불어났으나 지분율은 3.18%에서 3.05%로 줄었다.
수출 호조를 보인 조선·방산 섹터도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주요 타깃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분율을 1.14%포인트(0.28%→1.42%)나 끌어올리며 평가액이 18억 크로네 가까이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율 1.04%→1.23%)와 HD현대중공업(0.58%→0.72%), HD현대일렉트릭(1.53%→1.57%) 등도 지분 매수와 주가 상승이 맞물리며 나란히 평가액 증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호텔주 GS 피앤엘은 하반기에 3.98%포인트나 사들여 4.51%의 주주로 올라섰고 반도체 장비업체 월덱스(1.72%→4.47%)와 의료기기 기업 아이센스(0.09%→2.84%)의 지분도 대폭 확대했다. 건기식 기업 노바렉스의 지분도 2.60%로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2.05%p↑)과 서부T&D(1.89%p↑), 한세실업(1.89%p↑), CJ대한통운(1.71%p↑) 등 내수 및 유통·물류 관련 저평가주들도 집중 매수 대상이 됐다.
이처럼 정교한 중소형주 옥석 가리기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금을 위탁받아 굴리는 국내 투자 일임 회사들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NBIM은 가치투자 명가로 꼽히는 VIP자산운용을 비롯해 쿼드자산운용 등에 자금을 일임해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인덱스·패시브 투자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 비중을 조절하는 한편, 한국 시장에 밝은 현지 운용사들의 철저한 바텀업 리서치를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를 발굴해 바구니에 담았다는 분석이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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