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맞을 것…이란 타격, 10점 만점에 10점”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 사망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3분여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저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정확하다고 믿으며 이란 지도부 다수 인사도 함께 제거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작전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10점 만점으로 치면 10점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10점 만점에 10점에 가까워졌다는 말은 이미 성공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줬다. 그들이 재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를 ‘폭군’으로 지칭하며 “이 폭군이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많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을 비롯한 이스라엘 매체에서도 이란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아지즈나시르자데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주미 이스라엘대사는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관리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스라엘 정보 당국에 따르면 그의 시신이 파괴된 관저에서 수습됐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현재까지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부인하고 있어 사망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된 상태는 아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마수드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살아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그렇다. 여전히 살아 있다”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고위 군 지휘관 한두 명이 숨졌지만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모하마드 바게리갈리바프 의회 의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요인이 건재하다면서 “모두 제자리에 있고 우리는 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주장했다.
1989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사망 이후 후임 이란 최고 지도자로 선출돼 신정 체제인 이란을 37년간 사실상 통치해 왔으며 강한 반미ㆍ반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해 왔다. 하메네이 사망이 확인될 경우 이란 정권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 작전의 목표로 밝힌 이란 정권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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