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하메네이 주거지… 트럼프 ‘참수작전’ 시도했나

김철오 2026. 2.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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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주거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직접 사살하는 '참수 작전'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이드 압둘라힘 무사비 군참모총장 등 이란 최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CNN이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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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위성사진서 검은 연기 치솟아
핵개발 저지 넘어 체제전복 시도 관측
트럼프, 이란 시위대에 “정부 장악하라”
유럽 항공기 제조사 겸 방산 기업 에어버스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주거 단지(빨간색 원)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CNN 홈페이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주거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직접 사살하는 ‘참수 작전’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유럽 항공기 제조사 겸 방산 기업인 에어버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하메네이 주거 지역 단지 내 여러 건물이 타격을 입었다”며 “다만 하메네이가 현장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CNN은 테헤란 곳곳의 공습 피해 지역 영상을 분석해 피격 지점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에선 표적 공격을 당한 건물들이 불에 그을려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격 지점에 대해 “하메네이의 거주지이자 고위 관료 접견 장소로 사용되는 건물들”이라고 특정했다.

2013년 퇴임한 강경파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의 테헤란 거주지 인근도 공격당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주거지인 테헤란 시내 ‘스퀘어 72’가 타격당했다”며 현장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폭발 당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강경파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테헤란 시내 주거지 주변이 공격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이드 압둘라힘 무사비 군참모총장 등 이란 최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CNN이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모하마드 자파르 가엠파나흐 이란 부통령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의 비겁한 공격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한 소식통은 “하메네이가 테헤란에 없으며 안전한 장소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이란 IRNA통신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초등학교가 폭격을 당해 학생 5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나브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은 이번 공격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과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주요 인사에 대한 ‘참수 작전’까지 단행해 체제 전복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공격 직후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자유의 시간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며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반정부 시위대를 부추겼다.

이어 “이번이 (체제를 뒤집을)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며 “미국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전력으로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다. 지금이 행동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내분을 통한 체제 전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도 영상 연설에서 “우리(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행동은 이란 국민이 그들 손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란 국민 모두가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란을 건설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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