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5연승 달리던 우리카드 잡고 ‘봄배구 굳히기’ 돌입 [쿠키 현장]

이영재 2026. 2.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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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우리카드 원정 경기서 3-2 신승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풀세트 접전 펼쳐져
서울 장충체육관은 3510명 방문하며 매진
KB손해보험은 28일 장충체육관 원정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KOVO 제공

6연승을 노리던 우리카드가 홈에서 KB손해보험에 패했다. 1세트에 비예나가 맹활약한 KB손해보험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 임성진과 차영석이 승리를 견인했고, 2-2로 맞선 운명의 5세트에서 승부를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3-25, 25-20, 19-25, 15-13) 신승을 거뒀다.

1세트는 비예나의 맹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이 선취했다.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비예나는 이날 1세트가 끝난 시점에서 이미 V리그 통산 3500득점을 올렸다. 역대 9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지난 2019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처음 V리그에 입성한 비예나는 2022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이후 네 시즌 연속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예나는 이번 시즌 득점과 공격 2위에 랭크되는 등 KB손해보험의 봄배구 선봉장으로 활약하는 모습이다.

2세트에선 아라우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한 아라우조는 이날 경기에서도 우리카드 공격을 선봉에서 이끌었다. 2세트는 19-19 동점을 이룬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23-23, 중차대한 상황에서 KB손해보험 나성복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우리카드가 기회를 잡았고, 교체 투입된 아라우조가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2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빛났다. 적절한 타이밍에 아라우조를 빼고 분위기를 환기한 우리카드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교체 투입된 아라우조가 강타로 결승점 올리며 세트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철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우리카드는 2세트를 따내며 추격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KOVO 제공

3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 임성진의 강한 서브가 인상적이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없이 서브 범실만 연속해서 기록하며 고전했다. KB손해보험은 초반 7-1로 달아나며 2세트 패배에도 분위기가 전혀 가라앉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라우조 역시 3세트에서도 특유의 강한 서브는 물론 중요한 고비마다 제 역할을 해내며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연속 범실을 범하며 주춤한 비예나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비예나는 3세트까지 범실 9개, 공격 성공률도 50%에 미치지 못하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한태준의 연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13-13, 경기 초반 6점 차이를 극복하고 동점을 이루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종일관 치열했던 3세트는 분위기가 연달아 뒤바뀌는 혼돈 그 자체였다. 상승세의 우리카드의 분위기는 임성진이 끊어냈고, 차영석도 귀중한 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는 다시 23-19까지 벌어졌다. 차영석이 13득점을 올린 순간 KB손해보험은 24점을 기록하며 세트 포인트로 나아갔다. 이후 우리카드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다시 25-20,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선 7-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아라우조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면서 이날 경기 처음으로 우리카드의 서브 득점이 터져나왔다. 아라우조는 65%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양 팀 통합 최고 득점인 18득점으로 맹폭을 가했고, 4세트 들어 16득점 고지를 밟은 김지한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우리카드가 25-19로 승리했다.

다시 한번 동점을 이룬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운명의 5세트로 향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비예나가 1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리카드 아라우조. KOVO 제공
KB손해보험 비예나. KOVO 제공

불과 일주일 전에도 만나 풀세트 접전을 펼친 두 팀은 이날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이 1·3세트를 따내면 우리카드가 2·4세트를 가져오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5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의 기세가 이어졌지만 KB손해보험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중반 들어 점수 차이가 벌어지며 KB손해보험이 4점차 우세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우리카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훌륭한 수비로 승부를 13-14, 한 점 차이까지 추격했다.

승부를 끝낼 수 있는 매치 포인트에서 KB손해보험은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고, 우리카드는 후위 공격자 반칙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되면서 그대로 KB손해보험의 승리가 확정됐다.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낸 KB손해보험은 ‘봄배구 굳히기’에 돌입했고, 우리카드는 아쉬운 승점 1점 확보에 그쳤다.

한편 이날 우리카드 홈경기에는 3510명의 팬이 서울 장충체육관을 방문하면서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다. 봄배구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후반 라운드인 만큼 향후 배구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충=이영재 기자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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