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수난시대...'상탈' 관중 난입에 밀려 '꽈당' 굴욕, 경기장 보안은 어디다 팔아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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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난입자가 날카로운 흉기라도 들고 있었으면 어쩔 뻔했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 비극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에게 벌어질 뻔했다.
상의를 벗어 던진 한 남성이 메시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뒤늦게 따라붙은 보안 요원은 남성을 제압하겠다며 허리를 낚아챘다.
팬과 보안 요원, 그리고 메시가 한데 뒤엉켜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장면은 지켜보던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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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난입 관중·경호원과 뒤엉켜 '쾅'
-행정 미숙에 안전 불감증 겹친 참사

[더게이트]
만약 난입자가 날카로운 흉기라도 들고 있었으면 어쩔 뻔했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 비극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에게 벌어질 뻔했다. 축구장인지 난리통인지 분간조차 안 되는 아수라장 속에서, '축구의 신'은 속수무책으로 그라운드에 처박히는 굴욕을 당했다.

난입 관중과 경호원에 밀려 넘어진 축구의 신
사태는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88분에 터졌다. 상의를 벗어 던진 한 남성이 메시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뒤늦게 따라붙은 보안 요원은 남성을 제압하겠다며 허리를 낚아챘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메시까지 함께 넘어졌다는 점이다. 팬과 보안 요원, 그리고 메시가 한데 뒤엉켜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장면은 지켜보던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장의 보안은 그야말로 '자동문'이었다. 경호 인력이 첫 번째 난입자에게 집중하는 사이, 여기저기서 팬들이 물밀 듯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은 유유히 다가와 메시에게 사인과 셀카를 요구하기도 했다. 만약 이들이 악의를 품고 유성 매직 대신 흉기를 내밀었다면, 혹은 인파에 깔려 압사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천운'에 가까웠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엉망진창이었다. 동네 조기축구회도 이보다는 매끄러울 법했다. 경기 전부터 양 팀의 유니폼 색상을 조율하지 못해 선수들이 똑같은 검정 유니폼을 입고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킥오프는 예정보다 1시간이나 지체됐다. 기본적인 행정력조차 갖추지 못한 주최 측이 대규모 인파를 통제하고 메시라는 거물급 스타를 보호하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과도한 바람이었다.
이 경기는 인터 마이애미 구단의 '호의'로 마련됐다. 원래 2월 13일로 예정됐던 경기는 메시가 이전 친선경기에서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하며 연기된 바 있다. 구단은 푸에르토리코 팬들을 위해 일정을 조율해 다시 방문했고, 메시는 푸에르토리코 경기장을 처음으로 밟았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만 25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메시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성원에 화답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마지막 2분에 모든 것이 얼룩졌다. 감동으로 가득 차야 할 축제장은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전락했다. 마이애미는 오는 3월 1일 올랜도 시티와 MLS 홈 개막전을 치른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생긴 일,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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