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불러놓고 맥도날드 버거 대접하는 건 아니겠지? 인터 마이애미,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 만난다

배지헌 기자 2026. 2.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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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만찬은 무엇일까.

과거 스포츠 팀과 선수들을 초대해 놓고 정크 푸드를 대접했던 트럼프 백악관의 전력 탓이다.

대학 풋볼 우승팀 클렘슨 타이거스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방 대신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만약 메시까지 발을 들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두 거장을 모두 백악관으로 불러들인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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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 3월 5일 백악관 방문 예정
-트럼프표 '패스트푸드 만찬' 재연 여부 촉각
-메시 첫 방문에 쏠린 눈... '버거 논란' 재점화?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사진=MLSsoccer.com)

[더게이트]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만찬은 무엇일까. 격조 높은 스테이크와 샴페인일까, 아니면 종이봉투에 담긴 빅맥과 감자튀김일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첫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생기는 궁금증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3월 5일 백악관을 찾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을 기념하는 공식 자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시가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세기의 화제가 될 만하다. 하지만 스포츠 팬들의 관심은 엉뚱하게도 '식탁'으로 쏠린다. 과거 스포츠 팀과 선수들을 초대해 놓고 정크 푸드를 대접했던 트럼프 백악관의 전력 탓이다.
백악관에 방문해서 햄버거를 먹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사진=X 갈무리)

'황금 아치'로 도배된 백악관의 식탁

트럼프 대통령의 유별난 패스트푸드 사랑은 이미 여러 차례 스포츠 챔피언들에게 '굴욕'을 안겼다. 시작은 2019년이었다. 대학 풋볼 우승팀 클렘슨 타이거스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방 대신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당시엔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핑계라도 있었지만, 이후 노스다코타주립대 선수들을 맞이할 때도 테이블엔 빅맥과 칙필레 샌드위치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주방 셰프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나는 여러분을 잘 안다"며 패스트푸드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푸대접'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건강이 중요한 운동선수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이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올해도 풍경은 비슷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 2월 24일 백악관을 찾은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앞에도 어김없이 더블 치즈버거가 놓였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은 "챔피언다운 대접"이라고 추켜세웠으나 여론은 냉담했다.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했다. 대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배우 스탠리 투치와 함께 미슐랭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를 즐겼다. 소셜미디어에선 곧바로 비교 사진이 올라왔다. "남자팀은 빅맥 버거, 여자팀은 밀라노 스테이크"라는 '비교체험 극과 극'이 '밈'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남자 대표팀의 잭 아이클은 "맥도날드가 아니었다. 번(빵)에 백악관 로고가 찍힌 주방 특제 버거였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먹은 버거가 맥도날드인지 인앤아웃인지 군대리아인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국가를 대표해 정상에 선 챔피언들을 맞이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가볍고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게 문제다.
MVP를 수상한 메시(사진=MLS)

백악관 방문은 환대 혹은 정치적 전장... 메시의 선택은

트럼프 시대 스포츠 스타의 백악관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NBA)와 필라델피아 이글스(NFL) 등 우승팀 선수들이 줄줄이 방문을 거부하며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대표팀 역시 전체 선수 중 일부가 참석을 거부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힐러리 나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쾌한 농담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메시의 경우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자유 훈장 수여식에는 불참한 바 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만약 메시까지 발을 들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두 거장을 모두 백악관으로 불러들인 셈이 된다.

다만 메시가 실제로 백악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메시 측과 마이애미 구단 모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백악관 방문 이틀 뒤인 3월 7일 D.C.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일정상 빠질 명분은 충분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앞에 놓일 것이 정성 어린 코스 요리일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버거 산'일지 그날이 되면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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