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불러놓고 맥도날드 버거 대접하는 건 아니겠지? 인터 마이애미,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 만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만찬은 무엇일까.
과거 스포츠 팀과 선수들을 초대해 놓고 정크 푸드를 대접했던 트럼프 백악관의 전력 탓이다.
대학 풋볼 우승팀 클렘슨 타이거스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방 대신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만약 메시까지 발을 들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두 거장을 모두 백악관으로 불러들인 셈이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표 '패스트푸드 만찬' 재연 여부 촉각
-메시 첫 방문에 쏠린 눈... '버거 논란' 재점화?

[더게이트]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만찬은 무엇일까. 격조 높은 스테이크와 샴페인일까, 아니면 종이봉투에 담긴 빅맥과 감자튀김일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첫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생기는 궁금증이다.

'황금 아치'로 도배된 백악관의 식탁
트럼프 대통령의 유별난 패스트푸드 사랑은 이미 여러 차례 스포츠 챔피언들에게 '굴욕'을 안겼다. 시작은 2019년이었다. 대학 풋볼 우승팀 클렘슨 타이거스를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방 대신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당시엔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핑계라도 있었지만, 이후 노스다코타주립대 선수들을 맞이할 때도 테이블엔 빅맥과 칙필레 샌드위치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주방 셰프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나는 여러분을 잘 안다"며 패스트푸드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푸대접'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건강이 중요한 운동선수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이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올해도 풍경은 비슷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 2월 24일 백악관을 찾은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앞에도 어김없이 더블 치즈버거가 놓였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은 "챔피언다운 대접"이라고 추켜세웠으나 여론은 냉담했다.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했다. 대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배우 스탠리 투치와 함께 미슐랭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를 즐겼다. 소셜미디어에선 곧바로 비교 사진이 올라왔다. "남자팀은 빅맥 버거, 여자팀은 밀라노 스테이크"라는 '비교체험 극과 극'이 '밈'이 됐다.

백악관 방문은 환대 혹은 정치적 전장... 메시의 선택은
트럼프 시대 스포츠 스타의 백악관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NBA)와 필라델피아 이글스(NFL) 등 우승팀 선수들이 줄줄이 방문을 거부하며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대표팀 역시 전체 선수 중 일부가 참석을 거부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힐러리 나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쾌한 농담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메시의 경우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자유 훈장 수여식에는 불참한 바 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만약 메시까지 발을 들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대를 풍미한 두 거장을 모두 백악관으로 불러들인 셈이 된다.
다만 메시가 실제로 백악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메시 측과 마이애미 구단 모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백악관 방문 이틀 뒤인 3월 7일 D.C.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일정상 빠질 명분은 충분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앞에 놓일 것이 정성 어린 코스 요리일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버거 산'일지 그날이 되면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Copyright © 더게이트